전문가 조언 학계와 연구기관의 전문가들은 엔저 현상이 가속화될 경우 한국수출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식 한국경제학회장은 1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일본이 돈을 더 풀겠다고 했으니 원·엔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욱 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국이 경상수지 흑자가 많이 나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외환위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는 곳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우려스럽다”며 “1997년 외환위기 때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보면 1∼2년의 시차를 두고 한국수출이 급격히 줄어들었는데 이번에도 그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어렵겠지만 정부가 엔·달러 환율이 올라가는 만큼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도록 미세한 시장개입을 하거나 규제를 완화해 수입을 늘리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엔화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환율의 변동 폭을 줄이는 방법을 써야 할 때”라며 “기준금리 인하 등의 방식으로 원화 가치를 약하게 만드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 부원장은 정부 대책과 관련해서는 “이번 기회에 노후기기를 바꾸거나 시기를 앞당겨 교체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세계 경기 회복세가 더디고 불확실성이 큰데다가 일본 제품과의 경합 때문에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들이 설비투자에 올인하거나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정부 대책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이 계속 양적 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엔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환율의 경우 명과 암이 있기 때문에 이번 대책처럼 나쁜 면만 보지 말고 좋은 쪽을 활용하는 방법을 쓰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김정식 한국경제학회장은 1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일본이 돈을 더 풀겠다고 했으니 원·엔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욱 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국이 경상수지 흑자가 많이 나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외환위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는 곳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우려스럽다”며 “1997년 외환위기 때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보면 1∼2년의 시차를 두고 한국수출이 급격히 줄어들었는데 이번에도 그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어렵겠지만 정부가 엔·달러 환율이 올라가는 만큼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도록 미세한 시장개입을 하거나 규제를 완화해 수입을 늘리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엔화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환율의 변동 폭을 줄이는 방법을 써야 할 때”라며 “기준금리 인하 등의 방식으로 원화 가치를 약하게 만드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 부원장은 정부 대책과 관련해서는 “이번 기회에 노후기기를 바꾸거나 시기를 앞당겨 교체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세계 경기 회복세가 더디고 불확실성이 큰데다가 일본 제품과의 경합 때문에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들이 설비투자에 올인하거나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정부 대책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이 계속 양적 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엔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환율의 경우 명과 암이 있기 때문에 이번 대책처럼 나쁜 면만 보지 말고 좋은 쪽을 활용하는 방법을 쓰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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