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진단 및 시장 반응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0월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기로 결정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가 고용과 경기 상황이 이전보다 긍정적이라는 내용의 ‘매파적’ 성명서를 내놓자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7원 급등했고,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 결정이 이미 시장에서 예상된 수준인 만큼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당장 큰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 등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날 종가 대비 6.5원(0.62%)오른 1053.8원을 기록했고, 장중 7.6원 오른 1054.9원까지 치솟았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장중 한때 전날 종가보다 16.93포인트(0.86%) 하락한 1944.24를 나타냈다. Fed의 초저금리 기조 유지 방침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판단에 따라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하고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도 달러당 108엔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의 불안한 흐름이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이번 회의 결과가 기존 전망대로 발표된 만큼 우리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도 “금리 인상 여부가 사실상 회의 결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발표해 당분간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두원(경제학) 연세대 교수는 “문제는 역시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라며 “다른 나라 경기가 회복되기 전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준협 실장도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면 신흥국의 금융 불안이 가시화될 수 있다”며 “이런 불확실성이 전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미국이 국제 공조를 통해 적절한 속도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예정된 수순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내부적인 요인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조짐을 보여야 국내 증시가 오르고 경제 활력이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분간 국내 증시를 반등시킬 만한 호재가 마땅치 않아 증시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충남·장병철 기자 utopian21@munhwa.com
전문가들은 이번 FOMC 결정이 이미 시장에서 예상된 수준인 만큼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당장 큰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 등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날 종가 대비 6.5원(0.62%)오른 1053.8원을 기록했고, 장중 7.6원 오른 1054.9원까지 치솟았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장중 한때 전날 종가보다 16.93포인트(0.86%) 하락한 1944.24를 나타냈다. Fed의 초저금리 기조 유지 방침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판단에 따라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하고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도 달러당 108엔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의 불안한 흐름이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이번 회의 결과가 기존 전망대로 발표된 만큼 우리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도 “금리 인상 여부가 사실상 회의 결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발표해 당분간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두원(경제학) 연세대 교수는 “문제는 역시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라며 “다른 나라 경기가 회복되기 전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준협 실장도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면 신흥국의 금융 불안이 가시화될 수 있다”며 “이런 불확실성이 전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미국이 국제 공조를 통해 적절한 속도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예정된 수순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내부적인 요인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조짐을 보여야 국내 증시가 오르고 경제 활력이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분간 국내 증시를 반등시킬 만한 호재가 마땅치 않아 증시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충남·장병철 기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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