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민주화네트워크 세미나마이어교수 등 한반도전문가 “南, 국가정체성 강화” 주문

“북한 주민의 국가의식이 한국 국민의 그것보다 높다. 남측이 국가 정체성을 강화하지 않으면 북을 흡수통일하기 어렵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가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한반도 통일 이후 국민통합 방안’ 세미나(사진)에서 국내외 연구진들은 분단국과 체제 전환국의 사회 변화, 한반도 통일 이후 남북한 사회갈등과 국민통합 방안 등을 놓고 각종 연구 결과를 쏟아냈다.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은 주제발제에서 “통일이 어려운 것은 문명적인 차이가 크고 문명의 통일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북한 사람들이 근대적 사회경험 속에서 순화되지 않은 높은 정치성을 갖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통일 이후’ 논의될 수 있는 국가운영체제를 열거한 뒤 “남북의 문명 격차와 이질감과 과도한 통일비용, 북한의 자립성 존중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연방제 방식의 국가시스템이 가장 합리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마이어 동서대 교수는 “한국 국민들은 태극기와 애국가를 통해 국가가 아닌 민족을 느끼는 반면 북한 주민들은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있다”며 “한국은 최소한 1980년도 서독이 가졌던 것에 비교할 수 있을 만한 정도로까지의 국가정신을 세워야 정체성을 잃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염돈재 성균관대 국가전략대학원장은 “1990년 2월 통일이 가시화하자 서독 정부는 총리 산하에 독일통일위원회를 설치하고 면밀한 통일계획을 수립해 통일 후 사회적 갈등을 완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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