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日·‘디플레 직면’佛
두 나라 제외하고 가장 낮아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디플레이션(장기적인 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을 겪은 일본과 디플레이션 위협에 직면해 있는 프랑스를 제외하고는 주요국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문화일보 1월 1일자 1·3면 참조)
2일 통계청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를 기록하면서 2013년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1%대의 저물가 기조를 이어간 가운데 세계 주요국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2013년을 기준으로 할 때 세계 주요국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미국 1.5%, 영국 2.6%, 독일 1.6%, 중국 2.6% 등으로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1.3%)보다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치도 1.6%를 기록,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우리나라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은 나라는 ‘잃어버린 20년’으로 대표되는 디플레이션을 겪은 일본(0.4%)과 최근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프랑스(1.0%)밖에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올해 국내 물가의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국제유가의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물가의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0.8%를 기록하면서 1999년 9월(0.8%) 이후 15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앞으로 물가가 더 떨어질 경우 한국 경제 전체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국제유가의 하락세를 고려할 때 올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대 행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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