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경기장 사후활용 실태 인천 亞게임주경기장 매각 추진… 입주업체 안나타나 해외 매각說

국내에서 열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위해 건설됐던 경기장 중 상당수는 대회 이후 현재까지 제대로 활용이 못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아시안게임을 치른 인천의 경우 새로 건설된 경기장들의 사후 활용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앞으로 시의 재정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1일 인천시는 아시아드주경기장의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주경기장에 할인마트·아웃렛·영화관 등 수익시설을 유치한다는 활용 방안을 세웠지만, 위치가 도심이 아닌 변두리라 입주를 원하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는 것. 해외매각설까지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인천 이외의 다른 경기장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이 2014년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2012년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1만 석 이상의 경기장 93곳의 누적적자액은 3761억 원에 이른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4개가 적자 운영 중이고, 2002년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부산이 2460억 원으로 가장 큰 적자를 냈다. 당시 경기장 중 사직실내체육관이 571억 원, 메인스타디움인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은 498억 원의 적자를 냈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한 대구스타디움도 약 388억 원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을 치른 서울의 주요 경기장은 119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본래의 활용도는 미미하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은 2014년 연고전을 제외하면 각종 기업체의 체육대회나 콘서트장으로만 이용됐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의 관중석 1만 석 이상의 경기장 93곳의 41%는 연간운영일수 평균이 1년의 3분의 1인 120일이 되지 못하고 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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