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베르
‘제3 인류’시리즈 5·6권 완간… 판매부수 100만권 넘길 듯

히가시노
‘기린의 날개’등 6작품 대기…학원폭력 등 다뤄 공감 끌듯

뮈소
‘센트럴파크’ 5만 권 찍어… 독자들 단숨에 뜨거운 반응

보통
사랑·연애 이야기 이어서 신작은 결혼에 대한 로망


2014년은 ‘소설의 해’였다.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교보문고와 예스24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한 해 동안 교보문고에서 가장 많이 팔린 도서 10종 중 6종이 소설이었다. 198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소설이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10위에 6종 이상을 올린 해는 이번을 포함해 1981년과 2002년뿐이었다. 조조 모예스의 ‘미 비포 유’(2위),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여자 없는 남자들’(7위),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8위) 등 해외 작가의 작품이 특히 사랑을 받았다.

2015년에도 소설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출판사의 올해 출간 일정에 베르나르 베르베르, 알랭 드 보통, 히가시노 등 낯익은 이름들이 보인다. 이름만으로 수만 권의 책이 팔려나가는 인기 작가들의 포진, ‘라인 업(line-up)’으로 본다면 기상도는 일단 ‘맑음’이다. ‘출간되면 10만 권은 기본으로 나간다’는 말이 나올 만큼 두꺼운 팬층을 지닌 기욤 뮈소, ‘미 비포 유’로 단숨에 스타 작가로 떠오른 모예스는 이미 지난해 12월 신간을 내며 선봉에 섰다.

특히 베르베르는 2015년 가장 기대되는 작가로 꼽힌다. 지난 2013년 국내에 번역된 ‘제3 인류’ 시리즈가 올해 5·6권 출간을 끝으로 완간되기 때문이다. 현재 4권까지 출시된 이 시리즈는 70만 부가 팔렸다. 출판사 열린책들 관계자는 “책이 다 나오면 총 판매 부수가 100만 부를 넘길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열린책들은 ‘제3 인류’ 완간을 기념해 베르베르의 방한도 추진 중이다.

한국에서 유독 많은 사랑을 받는 보통은 2015년 상반기 영국과 한국에서 신작을 동시 출간해 기대를 모은다. 최근 ‘여행의 기술’ ‘뉴스의 시대’ 등 산문집을 주로 쓰고 있는 그가 오랜만에 내놓는 장편소설이다. 주연선 은행나무 대표는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우리는 사랑일까’ ‘너를 사랑한다는 건’ 등 기존 작품들이 사랑과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 작품은 결혼에 대한 내용”이라고 귀띔했다.

지난해만 국내에서 ‘몽환화’ ‘공허한 십자가’ ‘가면산장 살인사건’ 등 10개 작품이 소개된 일본 추리소설계의 거장 히가시노는 그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기린의 날개’ ‘기도의 막이 내릴 때’ 등 최신작을 포함해 최소 6개의 작품이 번역 출간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영화화되며 큰 인기를 끌었던 ‘기린의 날개’의 경우, 학원폭력과 애틋한 부정(父情)을 그리고 있어 한국에서 많은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노벨상 수상 작가와 주목받는 해외작가의 작품들도 국내에 소개돼 독자들은 다양한 해외소설을 만날 수 있다. 200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르한 파묵의 신작 ‘내 마음 속의 기이함’이 올해 번역 출간되고, 각각 2001년과 2008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비디아다르 나이폴과 르 클레지오의 장편 ‘도착의 수수께끼’, ‘열병’이 국내에 소개될 예정이다. 2010년 출간돼 70만 부가 팔려나간 ‘빅 픽처’의 더글라스 케네디, ‘가시내’의 마리 다리외세크, 요시모토 바나나 등 작가들도 속속 신작을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출간된 뮈소와 모예스의 신작은 단숨에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2015년 출판시장에서 재현될 ‘소설의 강세’를 예견하고 있다. 12월 11일 나온 뮈소의 ‘센트럴파크’는 5만 권을 찍었고, 모예스의 ‘원 플러스 원’도 열흘 만에 2만 부 넘게 팔려나갔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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