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교수가 보는 우리사회 잠재력△박 = 우리사회는 새로운 것에 열광하지만 금세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버리는 냄비근성이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고 그런 맥락에서 한류도 지속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조 = 냄비근성에는 심각한 단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저는 그것 때문에 한국이 앞으로 잘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좋은 것이 제시되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확산되기 때문이다. 계속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다. 그런 면에서 저는 가능성을 본다. 충분히 희망적이다.

△김 = 저는 현대 미술을 좋아하고, 홍대에 친구도 많다. 정말 새로운 게 많다.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봐도 새로운 것이 많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들의 능력을 좀 더 효율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언론, 기업, 정부가 도와줘야 한다. 기업과 정부는 항상 ‘쓸만 한 인재가 없다’ ‘창의성 있는 인재가 없다’고 하는데, 그들 눈에 안 보이는 비주류에서는 그런 인재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 반면 비주류는 주류에 대해 대단히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어 주류에 들어가기를 껄끄러워한다. 양측이 서로를 인정하면 윈윈할 수 있다. 그런 윈윈이 가능하도록 중간 역할을 하는 기구나 제도가 있어야 한다. 언론, 정부, 기업, 비정부기구(NGO)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 두 축의 톱니바퀴는 이미 있는 상황인 만큼 두 톱니바퀴를 이어줄 아주 작은 톱니바퀴만 있으면 바로 차가 출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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