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베이징(北京) 정가의 한 인사는 “내년에도 시진핑 체제하의 반부패 드라이브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및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에서는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과 링지화(令計劃) 정치협상회의 부주석에 이어 다른 ‘호랑이’ 혹은 그 윗선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왕샹웨이(王向偉) 주필은 지난 12월 25일 ‘2015년 시진핑의 우선순위는 어디에 있나’라는 전망을 통해 2015년에도 역사상 유례가 없는 강력한 반부패 드라이브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 주석에 대해 “과거 수십 년간의 그 어떤 중국의 지도자보다도 집권 뒤 가장 빠른 시일 내에 국제사회에서 존재감과 영향력을 높인 지도자”로 평가하고 “2015년에도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부패와의 전쟁과 경제구조 개혁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부패의 기조는 대상이 ‘호랑이든 파리든’ 간에 약해지지 않는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줬으며 국제사회에는 ‘잠자는 사자’가 깨어나 새로운 세계의 질서를 만들어간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처음 반부패운동과 청렴 기치를 내걸었을 때는 과거의 수많은 반부패운동처럼 권력 강화를 위한 일시적인 수단에 그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었으나 지금은 반부패 역시 ‘뉴노멀’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군부에서 개혁과 반부패 개혁을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제구조개혁 역시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면서 “시 주석은 올해 낮아진 경제성장률에 대해 ‘(뉴)노멀’이라고 했다”면서 “중국은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7% 아래로 잡을 수 있으며 경제성장률이 7% 밑으로 떨어지더라도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은 하지 않고 방치할 수도 있다”면서 안정적인 경제성장은 후순위로 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경제구조 개혁과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의 라파엘 할핀 객원논설위원은 ‘2015년 중국, 경착륙은 없다’는 글을 통해 “2014년 중국 경제는 개혁의 고통이 있었지만 2015년 곧바로 회생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국 정부는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지만 개혁에는 안정성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두 가지 사이에서 균형을 추구할 것”이라면서 성장률이 7%를 밑돌 수도 있지만 그 지점에서 크게 떨어지도록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교적으로는 수교 35주년을 맞는 미국과 신형대국관계론을 견지하면서 주요2개국(G2)으로서의 글로벌 위상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아시아에서는 ‘전승 70주년’을 맞아 역사 문제를 강조하며 대일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는 ‘일대일로(一帶一路)’ 건설을 위한 광폭 외교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초대 벨기에 대사를 지낸 취싱(曲星)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원장은 29일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인터넷판에 “2015년에는 전승 70주년을 맞아 중국과 러시아 간의 기념활동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역사적인 사실이 강조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과는 냉랭한 관계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신실크로드 구상인 ‘일대일로’ 건설을 위한 외교 행보 역시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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