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코스 4번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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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 카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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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겨울 해외골프… 필리핀 ‘클락썬밸리리조트’모처럼 떠난 해외 골프 투어에서 공항이나 골프장, 숙소를 오가는 시간만 몇 시간씩 허비하다 보면 ‘괜히 왔다’ 싶어 후회스러울 때도 많다. 골프장과 숙박시설이 있어도 공항과 먼 곳도 있고, 골프장 내 숙박시설이나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불편함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이 같은 불편을 한방에 해소할 수 있는 겨울 골프 여행지로 필리핀 클락 지역이 떠오르고 있다.

클락경제특구로 지정된 이곳은 과거 미군이 주둔하던 군사시설로 공항과 함께 미군이 사용하던 각종 생활 편의시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최근 골프장전문기업 썬밸리그룹(회장 이신근)이 클락경제특구 내에 ‘클락썬밸리리조트’를 오픈했다. 클락썬밸리컨트리클럽은 클락 중심지역(main zone) 내 204만㎡ 규모로 지난해 9월 외국 기업으로는 첫 번째로 만든 골프장이다. ‘클락썬밸리 복합리조트’ 1차 사업 계획에 따라 클락코스(18홀·7014야드)와 썬밸리코스(18홀·7015야드)로 조성됐다. 클락썬밸리리조트는 주택형 빌라, 호텔과 테마파크, 카지노, 국제학교 등을 포함한 2차 사업도 진행 중이다.

썬밸리그룹은 국내에 썬밸리CC(충북 음성), 동원썬밸리CC(강원 횡성), 설악썬밸리골프리조트(강원 고성), 여주썬밸리CC(경기 여주) 등 4곳과 일본 히고썬밸리CC(구마모토), 야베썬밸리CC(구마모토) 등 2곳을 운영 중이며 클락썬밸리는 7번째 골프장이다.

평균 고도 365m 이상의 고원지대에 위치한 클락썬밸리CC는 필리핀의 전설을 간직한 피나투보의 정글에 위치한 클락코스와 클락자유항(Clark Freeport Zone)을 포함해 4개 도시와 아라얏 국립공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썬밸리코스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평지보다는 산악형 골프장으로 한국의 골프장과 유사한 점이 많다. 클락 지역에는 미모사골프장을 비롯해 서너 개의 골프장이 있지만 산악형은 썬밸리가 유일하다.

클락코스와 밸리코스는 피나투보의 산들과 사코비아 강을 끼고 있으며, 강으로부터 50∼60m 이상의 판상형 고원에 위치해 있다. 필드에서 바라보는 깊은 산맥의 계곡과 정글은 마치 ‘정글북’의 배경을 그려 놓은 모습이다. 산맥의 끝 줄기와 평야 지대가 만나 뚝 떨어지는 산 정상에 위치한 클락썬밸리는 아열대의 이국적 풍광과 지형적 영향에 따른 바람, 클락 상업지역보다도 2∼3도 낮은 기온과 맑고 청명한 하늘 등 이곳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매력이 많다. 코스는 언듈레이션이 심해 보통 필리핀에서 접하던 평탄한 코스를 기대하기 어렵다. 오히려 한국에서 라운드하던 느낌이 들 정도로 친숙한 편이다. 전동카트도 한국과 같은 5인승을 운용하고, 클럽하우스 내 식당은 인근 한인타운에서 식당 운영 경험자에게 위탁 운영을 맡기고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와 풍광 속에 한국적 서비스와 운영 시스템을 도입한 셈이다.

클락특구는 한국에서 비행시간이 3시간대로 매일 직항이 있어 한국에서도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가 매일 한 차례씩 클락을 운항한다. 또한 클락썬밸리는 국제공항에서 7㎞ 이내에 위치해 있어 자동차로 불과 10분 거리여서 이동시간이 짧다. 마닐라 지역과는 달리 교통 혼잡과 매연이 없는 청정지역이다.

경제특구 내에는 10여 곳의 특급호텔과 카지노, 쇼핑몰, 유명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있다. 또한 클락특구 전체 지역이 2∼3m 높이의 담장으로 둘려져 있어 6개의 게이트를 통한 출입 통제와 차량등록제 등으로 철통 같은 치안 시스템을 자랑하고 있다. 대표적인 주변 관광지로는 골프장 맞은편에 천혜의 노천온천이 있다.

클락 =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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