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를 보내며 안타까운 것이 두 가지 있었다. 예상에서 완전히 빗나가 버린 기아 타이거즈와 새정치민주연합이었다.

기아는 전문가들과 팬들 사이에서 최소 4위였다. 잘하면 V11(한국시리즈 11회 우승)까지도 바라보는 의견이 있을 정도로 낙관적이었다. 그러나 8위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와 같은 야권에 유리한 많은 재료에도 불구하고, 크고 작은 선거에서 패배했다.

9회 말 노아웃 만루 찬스에서 동점이나 역전은커녕 삼중살을 시킨 것만도 여러 번이다. 무엇보다 세밀한 미래계획이 없고 정당 지지율의 급락도 큰 문제다.

뭔가 자연스럽지 못한 감독교체, 장기적인지 단기적인지 알 수 없는 중구난방식 선수 구성, 원활하지 못한 구단운영. 더구나 2014년부터 이용했던 챔피언스필드(광주)와 챌린저스필드(함평)라는 쾌적한 시설물 이용에 대한 세부적인 대안도 없는 것 같다.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떨어져도 오르지 않는 지지율에 대한 원인도 모르고 대책도 없어 보인다.

새해가 밝았다. 기아와 새정치연합은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변화시키고 무엇을 버릴까.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고 고민하며 실천해야 할까.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며 야구장에서 스트레스를 풀고, 내가 뽑아준 정치인과 정당이 상식이 통하는 합리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할 것이다.

정재환·광주광역시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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