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회견 대북 메시지에 ‘통일대박론 2탄’ 나올지 촉각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15년 신년사를 통해 남북 간 ‘최고위급 회담’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힐 대북 메시지의 수위와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4년 1월 6일 신년 구상 발표 및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른바 ‘통일 대박론’을 펴며 과감한 대북 제안을 쏟아냈던 박 대통령이 이번에는 남북 해빙기류를 반영한 ‘통일 대박론’ 2탄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 관련 전문가들은 당초 경제체질 개선과 구조 개혁 등이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박 대통령의 이번 신년 구상 발표에서 대북 메시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한결 더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 위원장의 ‘최고위급 회담’ 언급이 2015년 새해를 통일의 길을 닦는 원년으로 삼자는 박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한 화답의 성격이 있기 때문이다. 집권 2년간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를 풀어낼 기회가 모처럼 찾아온 만큼 박 대통령이 보다 담대한 제안을 통해 변화의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1년 전 북한 급변설이 나도는 상황에서 제시됐던 ‘통일 대박론’에 비해 한 걸음 더 실천적인 차원의 ‘통일 대박론 2탄’이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은 2015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실질적인 남북관계 변화에 나설 것임을 적극적으로 피력해왔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3일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앞으로 남북관계는 원칙에 따라 진정성을 갖고 임하되, 열린 자세로 대화하는 것을 계속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박 대통령의 의지는 12월 29일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의 대북 제안으로 이어졌고, 통준위는 △나진·하산 사업 등 국제 협력 사업 △보건·영양 개선 사업 등을 제안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남북관계 개선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반 총장은 12월 29일 유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북 간 대화야말로 상호 신뢰 구축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유일한 지름길”이라며 “북한 당국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고려해 대화에 나서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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