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盧의 헤게모니 장악 무책임”… 친노 vs 비노 대립 양상 심화돼 文 제외한 4명 광주서 勢 결집
安 “당명 변경 반대” 공식입장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나선 박주선 의원이 2일 문재인 의원의 당권 출마를 겨냥해 “대선평가 불복행위이며 계파 헤게모니 장악을 위한 무책임한 과욕”이라며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박 의원의 ‘대 문재인 공세’가 친노(친노무현) 대 비노(비노무현)의 대립 양상을 심화시킬지 주목된다. 이날 문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4인의 당권 주자는 모두 ‘야권의 심장’ 광주를 방문해 지지세를 결집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문재인 후보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에서 2013년 4월 대선평가위원회(위원장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의 대선평가보고서를 언급하며 “문재인 후보의 이번 전당대회 출마는 2012년 대선평가위원회의 평가와 권고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대선평가 불복행위이며 친노 계파의 헤게모니 장악을 위한 무책임한 과욕”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박 의원은 대선평가보고서의 ‘중대한 과실로 총선이나 대선에 패배한 세력은 임기 이후에 당권에 다시 도전하는 과욕을 자제하고 책임을 지는 풍토를 조성할 것을 권유한다’는 대목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2012년 대선 패배의 주역인 후보가 대선평가위원회의 평가와 제안을 무시하고 회피하는 무책임한 행태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당의 혁신이 가능하겠는가, 계파 갈등을 극복할 수 있겠는가, 국민이 이 당에 희망을 품을 수 있겠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박 의원은 “문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책임윤리가 실종된 무모한 과욕의 정치로는 필패의 정당만 반복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유력한 당대표 후보인 문 의원은 박주선 의원 이외에도 박지원·이인영·조경태 의원 등 다른 당권 주자들로부터도 비판과 견제를 받고 있다. 이들 당권 주자들은 이날 한결같이 광주를 찾았다. 박주선 의원과 이 의원은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광주시당 개소식에 참석한 후 광주·전남지역을 순회하고 지지를 호소한다.

박지원 의원과 조 의원도 광주와 전남을 방문한다. 전날 광주 무등산을 찾았던 문 의원은 이날은 ‘정치적 고향’인 부산과 충남을 찾는다.

야권에서는 당명 논란도 불붙는 모양새다. 그동안 야권 일각에서 민주당 당명 회귀 주장은 간헐적으로 제기됐었지만 문재인·박지원 의원 등 유력 당권주자들이 가세하며 이슈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소비자가전쇼(CES)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안철수 의원은 “당명 때문에 우리 당이 집권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은 당명보다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경쟁할 때”라고 당명 변경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내놨다.

이화종 기자 hiromat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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