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업체 대비해 마진율 적어… 네트워크투자 지속 수익성 ‘뚝’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마진율이 해외 대비 매우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설비투자 비중은 최상위권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통신 사업자의 수익성이 좋아 통신비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는 주장이 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의미다.

2일 글로벌 투자은행 메릴린치가 전 세계적으로 주요 통신사업자들의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총 매출액에서 EBITDA가 차지하는 비율)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의 EBITDA 마진율은 34.0%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25개국 중 23위에 불과한 수치다. 반면 이동전화 매출액 대비 설비투자 비중은 19.3%로 4위를 차지했다. 이익에 비해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는 의미다.

통신 분야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 매출(ARPU)도 감소세다. SK텔레콤의 경우 2008년 3만8060원이었던 ARPU가 2012년에는 3만2901원까지 하락했다. KT 역시 2008년 3만1288원이었던 ARPU가 지난해에는 2만9332원까지 하락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가입자가 포화상태에 달한 데다가 네트워크 투자도 계속돼야 하기 때문에 국내 통신 사업자들의 수익성이 갈수록 낮아지는 것”이라며 “수익성이 커 통신비 인하 여력이 높다는 말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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