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前 사우디와 평가전이근호·조영철·이정협 공격
손흥민·남태희 중원 배치
‘제로톱’ 전술 마지막 점검


“평가전이지만 경기의 내용과 결과 모두 중요하다.”

2015 호주 아시안컵 대비 전지훈련 중인 울리 슈틸리케(61·사진) 축구 대표팀 감독이 4일(한국시간) 오후 6시 시드니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일 시드니 매쿼리대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대회를 앞두고 하는 평가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내용, 결과 중에 하나라도 좋지 않으면 고민이다. 평가전이지만 진지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한때 중동 축구의 맹주였으나 최근엔 하락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한국(69위)보다 한참 낮은 102위. 그러나 수원 삼성에 몸담았던 ‘한국통’인 코스민 올라로이우(46) 감독을 영입해 부활을 꿈꾸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2014 올해의 선수로 뽑힌 골잡이 나세르 알 샴리니(32·알힐랄)가 경계해야 할 선수다. B조에 속해 있어 빠르면 8강전에서 만날 수도 있다. 역대 전적은 4승7무5패로 한국이 조금 뒤져 있다.

이번 평가전은 슈틸리케호의 공격 조합을 점검할 마지막 무대다. 10일 A조 오만과의 1차전에 앞서 필승 해법을 찾을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조영철(26·카타르SC), 이근호(30·엘자이시), 이정협(24·상주)이 최전방 공격을 맡고, 손흥민(23·레버쿠젠), 이청용(27·볼턴), 남태희(24·레퀴야)가 뒤를 받친다. 공격 1, 2선의 4명의 공격수가 서로 자리를 바꿔가며 상대를 허무는 ‘제로톱’ 전술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와 조영철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골을 넣었던 경험이 있다. 이근호는 2008년 11월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선제골을 올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근호는 “공격진이 취약하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 결과로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3일 대표팀에 합류해 출전은 불투명하지만 기성용(26·스완지시티)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공격을 차단하는 게 본래 임무지만 언제든지 공격에 가담해 골 결정력을 높일 수 있다.

기성용은 2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와의 경기서 후반 45분 윌프레드 보니(27)의 극적인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선물했다.

경기 후 기성용은 “아시안컵 출전으로 팀을 몇 주간 떠나게 돼 미안한 마음”이라며 “매 경기가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대회 마지막이 31일인데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낸다면 그 다음날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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