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욱이 야당 측에선 이번 사태에 대해 “대한민국 굴지의 재벌 기업이자 국적항공사를 운영하고 있는 총수 일가의 가족 문화가 이 지경이라면 조양호 회장 일가는 대한항공 경영 일선에서 총퇴진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나섬에 따라 파문 확산 차단이라는 또 하나의 큰 숙제를 떠안게 됐다.
‘땅콩 회항’ 사건으로 자식에 대한 교육을 잘못시켰다는 비판과 함께 이번 사건으로 ‘칼피아’ 논란이 확대되며 대한항공의 경영 위기까지 초래되면서 조 회장은 인간적 고뇌와 그룹 최고경영자로서의 책임 부담까지 떠안게 된 상황이다.
이미 조 회장은 장녀인 조 전 부사장의 실책에 대해 국민 앞에 허리 숙여 사죄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사태는 수습되지 않고 조 회장과 대한항공은 더욱 궁지에 몰리고 있다. 또 조 전 부사장의 동생이자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등을 맡고 있는 조현민 전무는 언니가 검찰에 소환되던 지난해 12월 17일, 이번 사태에 대해 언니에게 “복수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된 것.
항공사로서 항공기 추락 사고보다 더 큰 위기에 몰린 대한항공. ‘자식’과 ‘회사’ 사이에서 조 회장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주요뉴스
시리즈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