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그룹명으로 눈길을 끈 소나무는 걸그룹 시크릿이 속한 TS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이는 7인조 신인 걸그룹이다.
독특한 그룹명으로 눈길을 끈 소나무는 걸그룹 시크릿이 속한 TS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이는 7인조 신인 걸그룹이다.

2015년 걸그룹 춘추전국시대가 열린다. JYP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유수의 연예기획사들이 신인 걸그룹을 잇달아 내놓고 향후 10년을 책임질 아이돌 농사를 시작한다.
걸그룹 레드벨벳
걸그룹 레드벨벳

걸그룹 시크릿을 보유하고 있는 TS엔터테인먼트가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다. 독특한 팀 이름으로 눈길을 끈 7인조 걸그룹 소나무가 지난해 12월 29일 데뷔 싱글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 전부터 큰 관심을 모은 터라 그들의 뮤직비디오는 미국 유튜브, 중국 인위에타이 등 사이트에 공개돼 이틀 만에 100만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TS엔터테인먼트 측은 “소나무는 ‘언제나 생명력 있는 음악으로 바른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걸그룹으로는 보기 드문 군무를 내세워 차별화했다”고 밝혔다.

최근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포미닛 이후 5년 만에 새로운 걸그룹을 내놓는다. CLC로 명명된 이 그룹은 해외 멤버들을 다수 포함한 다국적 걸그룹이다.

최근 방송된 SBS 다큐멘터리 ‘찰스가 철수를 만났을 때’ 편에 CLC의 태국인 멤버 손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큐브 관계자는 “손은 서울 홍대 거리 등에서 발달장애 어린이를 돕기 위한 버스킹 공연을 하는 등 실전 경험을 쌓았다”며 “각 멤버들이 노래, 춤, 악기 연주, 작사, 작곡 능력까지 갖추고 외국어 구사 능력도 뛰어나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인 걸그룹 CLC의 태국인 멤버 손.
신인 걸그룹 CLC의 태국인 멤버 손.

원더걸스, 미쓰에이 등 걸출한 걸그룹을 배출한 JYP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이는 새로운 걸그룹인 식스믹스도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다. 그룹명에서 알 수 있듯 6명으로 구성되며 중국계 호주인 등 외국인 멤버도 합류한다. 원더걸스 출신인 선미가 부른 ‘보름달’ 무대에서 피처링으로 참여했던 래퍼 리나 역시 식스믹스의 멤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빅뱅 이후 8년 만에 새로운 보이그룹 위너를 론칭했던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는 걸그룹 데뷔를 준비 중이다. 2009년 데뷔한 2NE1 이후 후속 걸그룹을 내놓지 않았던 YG엔터테인먼트는 당초 지난해 말 새 걸그룹을 데뷔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데뷔를 준비하던 Mnet ‘슈퍼스타 K’ 출신 김은비가 자진 탈퇴를 선언하며 우여곡절 끝에 빛을 보지 못한 채 해를 넘기고 말았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YG엔터테인먼트는 데뷔 전 연습 기간이 긴 것으로 유명하다”며 “그만큼 완벽을 기한다는 의미다. 데뷔와 동시에 각종 차트 정상을 밟았던 위너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은 ‘믿고 보는 신인’이라는 인상을 준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SM엔터테인먼트는 한발 빠르게 4인조 걸그룹 레드벨벳을 데뷔시킨 데 이어 신인 걸그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재빠르게 후속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걸그룹 카라를 배출한 DSP미디어 역시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이 관계자는 “소녀시대-2NE1-원더걸스-카라-포미닛으로 경쟁하던 가요기획사들이 2015년 레드벨벳-식스믹스-CLC 등 나란히 신인 걸그룹을 내세워 자웅을 겨룬다”며 “올해 경쟁에서 이긴 기획사가 향후 걸그룹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대형 기획사들의 발빠른 행보에 중소 기획사들은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형 기획사의 신인과 맞붙어 물량 싸움에서 밀리면 제대로 이름을 알리지 못하고 활동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대진을 잘 짜는 것이 중요하다. 게다가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출연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기성 가수들의 컴백 일정도 일일이 체크해야 한다. 한 중소기획사 대표는 “톱스타를 보유하고 있는 연예기획사는 원하는 시기에 신인을 무대에 세우도록 방송사에 입김을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중소기획사는 지상파 3사 음악 프로그램에 2분가량 출연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빠듯하기 때문에 수시로 방송국 문턱을 드나들며 PD들에게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안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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