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국제시장’은 지난 2∼4일 사흘간 전국 1044개 상영관에서 165만555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이 기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달 17일 개봉한 이 영화는 4일까지 누적 관객 수 775만3065명을 기록했다. 지난주 이 영화의 평일 평균 관객 수(2014년 12월 29∼31일·35만4709명) 기준으로 볼 때 이 영화는 5일 중으로 8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또 이 추세를 이어가면 이번 주말쯤 10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대’ 윤제균 감독의 복귀작인 이 영화는 한국 근현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가장의 이야기를 그렸다. 윤 감독은 “아버지 세대에 대한 헌사”라고 이 영화의 제작 배경을 설명하며 “정치 부분은 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영화평론가들은 매체 인터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어른 세대가 반성이 없이 자신들의 희생만 강조한다”, “역사를 다루면서 역사에 대한 아무런 생각이 없다” 등의 비판을 내놓으며 이념 논쟁을 촉발시켰다.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는 “이 영화를 두고 벌어지는 정치적 논란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다. 오랜만에 내 속에 응어리를 풀어준 고마운 영화”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등의 반응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한편 이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영화의 배경인 부산 국제시장(사진)에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으며 경남 남해군 독일마을도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국제시장 관계자는 “영화 ‘국제시장’ 개봉 후 관광객이 3∼4배 증가했으며 주말에는 10만 명 이상이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국제시장 영화촬영지를 중심으로 주변 2시간 코스 관광 투어를 개발해 운영을 시작했다. 또 독일마을 파독전시관에도 평소 100명 안팎이던 평일 관람객이 영화 개봉 후 500명 정도로 늘어났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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