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납세안해 반대” 에 “인종주의적 발상” 맞서
생후 3개월도 채 안 돼 사망한 루마니아계 로마(집시) 아기의 죽음과 매장을 둘러싸고 프랑스 사회가 논란에 휩싸여 있다. 파리 남쪽으로 약 23㎞ 떨어진 곳에 있는 샹플랭 시의 크리스티앙 르클레르크 시장이 아기의 부모가 납세자가 아니란 이유로 공동묘지 매장 허가를 거부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최근 경제위기 속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극우 인종주의적 발상이란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4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3일 르클레르크 시장은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공동묘지의 매장공간 부족을 이유로 “세금을 낸 사람이 (공동묘지 이용) 우선권을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인종차별’이란 비난이 쏟아지자 시장은 “말뜻이 왜곡 보도됐다”며 “아기 시신의 매장을 거부한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마뉘엘 발스 총리가 4일 트위터에 “로마 아기의 시신 매장 거부는 프랑스 자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르클레르크 시장을 비판하면서 논란은 수그러들기는커녕 더 확산되는 모양새이다. AFP통신은 자크 투봉 인권보고관이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14일 샹플랭 인근에서 태어난 아기는 혹한이 불어닥쳤던 지난 12월 26일 사망했다. 30대인 부모는 숨진 아기 외에도 각각 9살, 5살 난 아들 2명을 두고 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일가족은 전기와 상수도 시설조차 없는 곳에서 살아가고 있다. 부모는 8년째 프랑스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사실상 무일푼이어서 세금을 낸 적이 없다. 사망한 지 열흘이 다 돼가는 대도 묻힐 곳을 찾지 못한 아기 시신은 샹플랭 인근 위소우스 시가 매장지를 제공하겠다고 나선 덕분에 5일 장례식을 치른 후 이곳에서 영면할 예정이다.
프랑스 내에는 약 2만 명의 로마인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유럽에서 강경한 집시 정책을 표방하기로 손꼽히는 프랑스 정부는 매해 수천 명의 로마인을 추방하고 정기적으로 거주촌을 철거하고 있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앞서 지난 3일 르클레르크 시장은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공동묘지의 매장공간 부족을 이유로 “세금을 낸 사람이 (공동묘지 이용) 우선권을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인종차별’이란 비난이 쏟아지자 시장은 “말뜻이 왜곡 보도됐다”며 “아기 시신의 매장을 거부한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마뉘엘 발스 총리가 4일 트위터에 “로마 아기의 시신 매장 거부는 프랑스 자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르클레르크 시장을 비판하면서 논란은 수그러들기는커녕 더 확산되는 모양새이다. AFP통신은 자크 투봉 인권보고관이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14일 샹플랭 인근에서 태어난 아기는 혹한이 불어닥쳤던 지난 12월 26일 사망했다. 30대인 부모는 숨진 아기 외에도 각각 9살, 5살 난 아들 2명을 두고 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일가족은 전기와 상수도 시설조차 없는 곳에서 살아가고 있다. 부모는 8년째 프랑스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사실상 무일푼이어서 세금을 낸 적이 없다. 사망한 지 열흘이 다 돼가는 대도 묻힐 곳을 찾지 못한 아기 시신은 샹플랭 인근 위소우스 시가 매장지를 제공하겠다고 나선 덕분에 5일 장례식을 치른 후 이곳에서 영면할 예정이다.
프랑스 내에는 약 2만 명의 로마인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유럽에서 강경한 집시 정책을 표방하기로 손꼽히는 프랑스 정부는 매해 수천 명의 로마인을 추방하고 정기적으로 거주촌을 철거하고 있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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