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주자 토요타 기술력 자신감
현대차, 중량 줄이고 연비 높여
중고차 가격보장 서비스도 실시
국제 유가가 끝 모르고 추락하면서 시중 휘발유 가격도 동반 하락하자, 연료비 절감을 장점으로 내세우던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도 시들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단지 연료비 절감의 수단이 아닌 친환경 미래에너지 차량으로 규정하고 관련 기술 개발 및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 기술에 있어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 있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미국, 유럽의 자동차 업체들까지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유형을 막론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는 최근 토요타와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전 차종에 대해 하이브리드 메인 배터리의 무상보증을 기존의 5년간 8만㎞에서 10년간 20만㎞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대상 차종은 CT200h(해치백), ES300h(중형세단), GS450h(중형 스포츠 세단), NX300h(콤팩트 SUV), RX450h(대형 SUV), LS600hL(대형 세단) 등 렉서스 브랜드 6개 차종과 프리우스 및 캠리 하이브리드 등 토요타 2개 차종이다.
이 같은 서비스 확대는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양산하고 각종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토요타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무상보증 확대는 세계 최고의 하이브리드 기술력과 오랜 기간 세계 시장에서 쌓아온 신뢰성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안심하고 토요타와 렉서스 하이브리드를 타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타와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차량은 가솔린엔진 차량에 비해 주행감이 떨어질 것이란 예상을 깨는 수준 높은 드라이빙이 가장 매력적이다. 연비라는 명목하에도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수준 높은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점이 토요타 하이브리드 차량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도 지난달 출시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전용 부품에 대해 10년간 20만㎞ 무상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1년 75%, 2년 68%, 3년 62%로 중고차 가격을 보장해주는 중고차 가격 보장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역시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실행하기 불가능한 영업 전략이라 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 분야에 있어서는 토요타에 비해 후발주자라 할 수 있는 현대차는 본격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하이브리드 차량 기술 평준화 시대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를 비롯한 후발업체들은 토요타의 복잡하고 높은 비용 구조를 갖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극복하여 간단하고 저비용의 경량화를 지향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과거에는 기술력 부족으로 성공하지 못해 포기했던 하이브리드 기술을 후발업체들이 재해석해 업체마다 고유한 독자기술로 발전시키기도 했다.
현대차의 경우 엔진과 전기모터 사이에 클러치가 연결돼 모터만으로 차량을 주행시킬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은 클러치를 접합시키는 기술을 고도화시킴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또 2개의 모터를 사용하는 토요타 방식과 달리 1개의 모터를 사용하여 경쟁업체 대비 크기와 중량을 줄이며 연비 향상과 경제성을 증대시켰다는 특징도 갖추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장점은 바로 친환경성이다. 차량에 있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친환경 기술과 직결된다. 최근 출시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우 1㎞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1∼94g 수준이다. 쏘나타 가솔린 모델이 1㎞당 145∼152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에 비해 친환경성이 약 40% 정도 개선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환경 규제 강화의 현실화와 친환경차 정책의 변화로 하이브리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에서도 현재의 판매 호조가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시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주요뉴스
시리즈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