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군인 살인’ 이어… 작년 9월 ‘北주민 中일가족 3명 살해’
지난달 중국 접경지역으로 넘어온 북한군의 중국인 살인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9월에도 20대 북한 남성이 같은 지역에서 중국인 일가 3명을 살해하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중국인들이 공분하고 있다.
신징바오(新京報)는 7일 동북지역에 거주하는 융(雍)모 씨의 제보를 토대로 지난해 9월 3일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허룽(和龍)시 난핑(南坪)진 난핑(南坪)촌에 살던 처가 식구 세 명이 국경을 넘어온 북한 남성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보도했다. 융 씨는 “사건 발생 당일 오전 1시 반쯤 북한 남성이 장인(64) 집에 창문을 열고 침입해 집안에 있던 망치로 장인과 장모(60), 작은처남(25)을 살해하고 휴대전화, 현금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지난달 발생한 북한군 살인사건 피해자들과 마찬가지로 융 씨의 처가 식구들 역시 조선족이었다. 융 씨는 “사건 발생 이후 경찰로부터 용의자가 26세에 키가 155∼160㎝ 정도 되는 북한 남성이며 군인은 아니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용의자는 20일 다시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돌아가던 도중 북한 변경부대에 체포됐고 북측은 그가 강탈해간 휴대전화와 중국 돈, 그리고 가방 등을 중국 공안을 통해 융 씨에게 돌려줬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도주 북한 사병의 중국 내 살인’ 등을 태그로 단 뉴스 전달 및 비판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고 주요 검색어로도 올랐다. 아이디 ‘라오런퉁즈(老人同志)007’은 “항미원조(중국군의 6·25전쟁 참전)의 결과 이런 이웃을 두게 되다니 이것은 전쟁에서 이긴 것인가, 진 것인가”라고 한탄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사진에 엉덩이를 합성한 사진을 올렸다. 아이디 ‘CLQ1156’은 “설마 중국이 아직도 이런 독재국가와 우호관계이고,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인민들에게는 쌀 한 톨도 돌아가지 않고 독재자가 누리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에서는 “제2의 ‘인터뷰’가 나온다면 중국에서 나올 것”이라는 논평도 나왔다.
관영 매체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북한 군인이 중국에 들어온 것을 한국 언론을 통해 알게 하지 말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사건 발생 1주일 뒤에야 ‘제3자’를 통해 공개됨으로써 중국 당국과 주류 언론이 모두 공신력이 떨어진 것이다”고 비판했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신징바오(新京報)는 7일 동북지역에 거주하는 융(雍)모 씨의 제보를 토대로 지난해 9월 3일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허룽(和龍)시 난핑(南坪)진 난핑(南坪)촌에 살던 처가 식구 세 명이 국경을 넘어온 북한 남성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보도했다. 융 씨는 “사건 발생 당일 오전 1시 반쯤 북한 남성이 장인(64) 집에 창문을 열고 침입해 집안에 있던 망치로 장인과 장모(60), 작은처남(25)을 살해하고 휴대전화, 현금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지난달 발생한 북한군 살인사건 피해자들과 마찬가지로 융 씨의 처가 식구들 역시 조선족이었다. 융 씨는 “사건 발생 이후 경찰로부터 용의자가 26세에 키가 155∼160㎝ 정도 되는 북한 남성이며 군인은 아니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용의자는 20일 다시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돌아가던 도중 북한 변경부대에 체포됐고 북측은 그가 강탈해간 휴대전화와 중국 돈, 그리고 가방 등을 중국 공안을 통해 융 씨에게 돌려줬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도주 북한 사병의 중국 내 살인’ 등을 태그로 단 뉴스 전달 및 비판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고 주요 검색어로도 올랐다. 아이디 ‘라오런퉁즈(老人同志)007’은 “항미원조(중국군의 6·25전쟁 참전)의 결과 이런 이웃을 두게 되다니 이것은 전쟁에서 이긴 것인가, 진 것인가”라고 한탄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사진에 엉덩이를 합성한 사진을 올렸다. 아이디 ‘CLQ1156’은 “설마 중국이 아직도 이런 독재국가와 우호관계이고,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인민들에게는 쌀 한 톨도 돌아가지 않고 독재자가 누리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에서는 “제2의 ‘인터뷰’가 나온다면 중국에서 나올 것”이라는 논평도 나왔다.
관영 매체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북한 군인이 중국에 들어온 것을 한국 언론을 통해 알게 하지 말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사건 발생 1주일 뒤에야 ‘제3자’를 통해 공개됨으로써 중국 당국과 주류 언론이 모두 공신력이 떨어진 것이다”고 비판했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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