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이 주도하는 제114대 의회가 6일 개회한 가운데 하원의원들이 의사당에서 손을 들고 선서를 하고 있다. 이날 존 베이너 (공화·오하이오) 하원의장은 공화당 내 강경보수파인 티파티그룹의 반대에 부딪쳐 고전 끝에  3선의장에 힘겹게 선출됐다.
미 공화당이 주도하는 제114대 의회가 6일 개회한 가운데 하원의원들이 의사당에서 손을 들고 선서를 하고 있다. 이날 존 베이너 (공화·오하이오) 하원의장은 공화당 내 강경보수파인 티파티그룹의 반대에 부딪쳐 고전 끝에 3선의장에 힘겹게 선출됐다.
미국-캐나다 송유관 건설 “일자리 창출” vs “환경파괴”공화, 9일 하원서 표결처리
오바마는 거부권 행사 예고
베이너, 하원의장 3선 성공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공화당의 신년 첫 격전지가 될 키스톤XL 송유관 건설 법안이 9일 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다. 공화당의 역점 사안이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표결 결과와 상관없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신년 벽두부터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NBC 등에 따르면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제114대 의회가 6일 출범한 가운데 공화당이 신년 첫 과제로 내세운 키스톤XL 법안이 9일 하원에서 표결 처리될 예정이다.

상원 역시 다음주 초 표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상원 공화당 지도부는 법안 가결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분위기를 전했다. 키스톤XL 법안을 주도한 공화당 존 호븐(노스다코다) 상원의원은 6일 오전까지 상원 공화당 54명 전원에다 민주당 의원 9명이 찬성 입장을 밝혀 가결 정족수인 60표를 무난히 넘겼다고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밝혔다. 키스톤XL 법안은 지난해 11월에도 상원 표결에 부쳐졌지만 1표 차이로 부결됐다.

키스톤XL 법안은 캐나다 앨버타주와 미국 텍사스주 멕시코만 사이 2700㎞를 잇는 송유관을 건설, 캐나다산 원유를 나르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송유관 건설이 일자리 창출 및 에너지 자립도 제고에 기여한다는 공화당과 달리 오바마 정부와 민주당 다수는 환경문제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어 법안이 의회에 6년가량 계류돼 왔다.

6일 백악관은 키스톤XL 법안이 의회 투표를 통과하더라도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키스톤XL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거부권 행사를 예고하고, 키스톤XL 사업에 대한 평가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공화당의 키스톤XL 법안이 현재 진행되는 국무부의 검토과정을 훼손하거나 네브래스카 법원에 계류된 송유관 경로 관련 소송을 비켜 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공화당의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은 당내 티파티 세력의 반란 속에서 힘겹게 3선에 성공했다. 베이너 의장은 출석의원 408명 가운데 절반을 조금 넘긴 216표를 얻어 2년간 더 하원을 이끌게 됐지만 리더십에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 이날 표결에서 25명이 베이너 의장에게 반대표를 던졌는데 이는 2년 전 113대 의회 하원의장 선출 선거 당시 나온 반대표 12표의 두 배이기 때문이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인지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