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전문매체들 “대회장소 근처에 숙박 예약”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9·미국)가 2015년 첫 대회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피닉스오픈을 선택했다고 8일 (한국시간)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골프닷컴 등은 우즈가 피닉스오픈이 열리는 대회장 근처에 숙박시설을 예약했다고 보도했다. 오는 29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TPC에서 개막하는 피닉스오픈은 1주일 동안 갤러리만 50만 명이 찾는 탓에 ‘지구상에서 열리는 가장 소란스러운 골프 대회’로 유명하다. 특히 스타디움처럼 관중석이 둘러싼 16번 홀(파3)에서는 환호와 야유가 허용돼 ‘골프의 해방구’로도 불린다.

우즈는 1997년 대회 때 16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고, 1999년 대회 4라운드 13번 홀에서는 티 샷을 커다란 바위 근처로 날린 뒤, 샷에 방해된다며 경기위원으로부터 나뭇잎처럼 움직일 수 있는 ‘루스 임페디먼트(loose impediment)’로 판정을 받았다. 갤러리들의 도움을 얻어 1t짜리 바위를 옮긴 뒤 샷을 시도해 버디를 기록하자 ‘타이거 룰’이라며 특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우즈는 이후 피닉스오픈에 출전하지 않았다.

대회 4라운드가 열리는 2월 1일에는 인근의 글렌데일에서 제49회 슈퍼볼이 열리기에 미식축구광인 우즈의 피닉스오픈 참가 기대감은 더욱 높이지고 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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