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간담회… 업계 불만 표출 산업통상자원부가 석유·액화석유가스(LPG)·화학업계 임원들을 일제히 소집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의 가격 인하를 압박하고 나섰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유가 인하분이 제품가격에 반영돼야 한다”고 지적한데 따른 후속조치로 해석된다.(문화일보 1월 8일자 4면 참조)

산업부는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방침도 함께 내놨는데, 정작 업계 최대 현안인 제품 가격에 대해서는 인하만을 종용하고 있어 경영위기에 몰린 관련업체들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산업부는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석유·LPG 업계 간담회’를 열어 석유 가격 구조를 살펴보고 업계에 자발적 가격인하를 요청했다. 간담회엔 대한석유협회와 석유유통협회·주유소협회·알뜰주유소협회·일반판매소협회·LPG산업협회·LPG판매중앙회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국제유가 하락분이 국내 가격에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한국석유공사의 발표에 이어, 시민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의 석유시장감시단은 올해 3월부터 7대 광역시 구 단위로 휘발유, 경유, 등유, LPG 가격이 비싼 주유소와 싼 주유소 5개의 가격동향을 매주 배포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당초 오는 12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최 부총리의 발언이 나오고 석유제품 가격 인하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앞당겨졌다.

산업부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윤상직 장관과 석유화학협회장인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 등 11개 석유화학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화학업계 CEO 간담회 및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신속한 사업재편을 지원하는 ‘사업재편지원특별법’(가칭)추진 등 적극적 지원 방침을 밝힌 윤 장관에게 업계는 “탄소배출권 거래제까지 본격 시행되면서 원가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정부 유가 인하 압박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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