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 인사동이라는 동명의 절반은 이 조계사에서 빌려왔다. 조선 시대 한성부 관인방의 인(仁)에 대사동의 사(寺)를 붙여 지금의 종로2가에서 북쪽으로 안국동 사거리까지를 인사동으로 부르게 되었다. 그 대사동에 있는 큰절이 바로 조계사다. 조계종의 총본산인 조계사의 대웅전은 2000년 서울시 지방문화재로 지정됐다. 전각 안의 후불탱화와 본존불은 불교미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민병옥 가옥 = 1930년대에 지은 것으로 보이는 개량한옥으로, 일제강점기의 대표적인 건축가 박길용(1898∼1943)이 설계했다고 전한다. 흔히 ‘민대감집’이라 불린다. 한옥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떠받드는 게 결코 국수주의적 호들갑이 아님을 확인케 한다. 종로구 인사동 10길 23-9에 있다.
◇운현궁 = 고종의 아버지이며 명성황후의 시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의 거처였다. 조선 말기를 대표하는 건축물. 이곳을 무대로 김동인은 자신의 대표작 ‘운현궁의 봄’이라는 소설을 썼다. 하지만 김동인이 포착한 봄의 느낌을 여기서 느끼기는 어렵다.
운현궁은 어쩐 일인지 늦가을이나 초겨울이라야 가까이 다가온다. 집주인의 가족사가 끝내 남에게 빼앗긴 나라의 슬픈 운명과 연결되기에 그럴 것이다. 조선이라는 노목은 이 운현궁에서부터 잎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겨울 나목으로 쓸쓸해졌다.
◇천도교 중앙대교당 = 천도교의 총본산 교당이다. 약간 떨어져서 보면 붉은 벽돌로 쌓아올린 탑 같다. 하지만 탑이 아니다. 성당인가 싶지만 성당도 아니다. 로마네스크양식의 교회건물인가 하고 다가가 보면 그것도 아니다. 이 건물이 주는 독특한 느낌은 ‘하늘과 땅과 사람이 곧 하나’라던 천도교의 토종 믿음에서 비롯된다. 하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땅 기운에 뿌리 내린 사람이 되려는 기원은 이런 건물 안이라야 기도발을 받을 것 같다.
◇귀천 = 인사동! 하면 절로 떠오르는 시인 천상병의 소풍 장소. 그의 아내 목순옥 여사가 꾸려가던 찻집. 천 시인도, 목 여사도 ‘귀천’만 남겨 놓고서 소풍 끝내고 귀천해 버렸다. 여기 모과차는 천상병 시 같다. 시 한잔 마셔보시길.
◇민병옥 가옥 = 1930년대에 지은 것으로 보이는 개량한옥으로, 일제강점기의 대표적인 건축가 박길용(1898∼1943)이 설계했다고 전한다. 흔히 ‘민대감집’이라 불린다. 한옥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떠받드는 게 결코 국수주의적 호들갑이 아님을 확인케 한다. 종로구 인사동 10길 23-9에 있다.
◇운현궁 = 고종의 아버지이며 명성황후의 시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의 거처였다. 조선 말기를 대표하는 건축물. 이곳을 무대로 김동인은 자신의 대표작 ‘운현궁의 봄’이라는 소설을 썼다. 하지만 김동인이 포착한 봄의 느낌을 여기서 느끼기는 어렵다.
운현궁은 어쩐 일인지 늦가을이나 초겨울이라야 가까이 다가온다. 집주인의 가족사가 끝내 남에게 빼앗긴 나라의 슬픈 운명과 연결되기에 그럴 것이다. 조선이라는 노목은 이 운현궁에서부터 잎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겨울 나목으로 쓸쓸해졌다.
◇천도교 중앙대교당 = 천도교의 총본산 교당이다. 약간 떨어져서 보면 붉은 벽돌로 쌓아올린 탑 같다. 하지만 탑이 아니다. 성당인가 싶지만 성당도 아니다. 로마네스크양식의 교회건물인가 하고 다가가 보면 그것도 아니다. 이 건물이 주는 독특한 느낌은 ‘하늘과 땅과 사람이 곧 하나’라던 천도교의 토종 믿음에서 비롯된다. 하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땅 기운에 뿌리 내린 사람이 되려는 기원은 이런 건물 안이라야 기도발을 받을 것 같다.
◇귀천 = 인사동! 하면 절로 떠오르는 시인 천상병의 소풍 장소. 그의 아내 목순옥 여사가 꾸려가던 찻집. 천 시인도, 목 여사도 ‘귀천’만 남겨 놓고서 소풍 끝내고 귀천해 버렸다. 여기 모과차는 천상병 시 같다. 시 한잔 마셔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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