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베네스트는 삼성 소유 골프장 중 가장 남쪽에 있고, 안양CC 다음으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삼성이 운영 중인 골프장은 지난해 3월 매입한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54홀·회원제 18홀 포함)를 포함하면 6개로 총 162홀을 보유하고 있다. 안양(18홀)과 가평베네스트(27홀), 안성베네스트(36홀), 글렌로스(9홀·이상 에버랜드) 그리고 동래베네스트(18홀·삼성물산) 등이다. 하지만 삼성이 직접 골프장을 건설한 것은 1968년에 개장한 안양 골프장과 1999년 에버랜드에 조성한 9홀의 글렌로스 등 2곳뿐이다. 가평베네스트(옛 이글스네스트골프장)와 안성베네스트(옛 나다골프장)는 부도난 골프장을 넘겨받은 것들이다. 동래베네스트도 1971년 김창원 신진자동차 회장이 건설했던 것을 1978년 삼성이 인수했다. 이처럼 삼성이 인수한 이후 이들 골프장은 국내의 최고 명문 골프장으로 탈바꿈했다.
도심에 있는 동래베네스트는 보는 사람에 따라 안양CC보다 우위에 둘 수도 있다고들 한다. 동래는 예로부터 황새가 많이 날아들 만큼 숲이 우거지고 꽃이 만발한 곳이다. 그래서 학의 청초함과 우아한 몸짓 등을 소박한 민속의 율동에 담은 학춤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그 숲의 근원은 범어사를 품고 있는 금정산이다.
골프장 지배인의 말대로 동래베네스트의 강점은 도심 속 한가운데에 위치해 시간을 적게 들이고 언제든 올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코스 전체가 이제는 보기 어려워진 금잔디로 만든 국내 유일의 골프장이다. 이곳은 특히 사계절 고유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천혜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다. 봄이면 벚꽃이 만발하고, 여름이면 초록의 싱그러움이 가득하며, 가을이면 과실이 주렁주렁 열리고, 겨울에도 남녘의 따뜻한 기후로 동절기 휴장이 없어 언제나 최상의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동래베네스트는 한마디로 자연 그대로이다. 클럽하우스 주변에 있는 몇몇 그루의 나무를 제외하면,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들이 모두가 원래 있던 것들이다. 페어웨이는 업 다운이 심하지만, 숲에 가려서 얼른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9번 홀을 제외하면 한결같이 내리막을 향해 티샷을 하게 되어 있다. 최근에 개조한 3번 홀만 원 그린이고, 나머지 홀들은 2개의 그린이 있었다.
그린은 대체로 솟아오른 ‘포대 그린’의 형상이라서 굴려서 온그린 되는 요행수가 잘 통하지 않았다.
그래서 코스 길이가 비교적 짧지만 ‘파온’은 만만치 않았다. 플레이를 하는 동안 방심할 수 없게 하고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도전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코스였다.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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