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 北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28·사진)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2015년에는 진정한 핵심 실세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벽두부터 김여정의 분주한 행보에 담긴 정치적 의미가 심상찮다. 지난해 12월 30일 김 제1위원장의 포사격 훈련 현지지도에 군 관련 행사로는 처음 동행하더니 7일엔 군 대전차화기 사격대회 참관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군부대 현지지도에도 합류했다는 것은 그만큼 권력 비중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최대 실세로 자리 잡은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 비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지난 한 해 동안 김여정의 ‘약진’은 눈부셨다. 3월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 당시 공식매체에 처음 호명된 후 8개월여 만에 ‘당 중앙위 부부장’에 이름을 올렸다. 초고속 승진이다. 담당 업무도 핵심인 조직지도부나 선전부인 것으로 추정된다. 1년간 김 제1위원장 수행 횟수도 13회에 달했다. 황병서(130회), 최룡해 비서(60회)에 비하면 훨씬 적지만 치솟는 기세는 대단하다.

김일성 가문의 ‘백두혈통’ 덕에 가능한 일들이다. 김 제1위원장이 지난해 9월부터 40일간 건강문제로 공개활동을 중단한 상황에서 ‘보완’ 인물로서 역할을 부여했고, 체제 안정의 핵심인 군부와의 관계를 설정할 필요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김정은의 신변이상 시 이를 보완해줄 인물로 김여정이 부상했고, 현재 김정은·황병서 지배연합이 올해 김정은·김여정 연합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자신의 대외 이미지도 관리하는 모습이다. 1일 현지지도 수행 사진 속 왼손 4번째 손가락에 낀 반지를 놓고 결혼설 등 밖에서 온갖 추측을 낳게 하는 식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신보영 기자 boyoung22@munhwa.com
신보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