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권주자 인터뷰 - ② 이인영“분열 당사자들 그대로 두면
야당 낡은 질서 깨지 못해
환골탈태시키는 黨대표 될 것

당내 정책주도·인사·재정권
3권분립 통해 계파기반 혁파

취약지역 비례대표 할당하고
공천시스템 바꿔 시비 없애야”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이인영(사진) 의원은 9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이 살 길은 구체제 리더십과 세대, 세력을 전면적으로 교체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계보 패권주의와 지역할거주의라는 낡은 질서를 깨뜨릴 것”이라며 “이번에 낡은 판을 완전히 갈아엎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일각에서 중도사퇴론이 나온다.

“얼토당토않은 소리다. 교체선수로 투입되는 정도는 안 한다. 주전선수를 하겠다는 것, 계파정치로부터 결별하겠다는 것, 끝까지 완주해 당을 환골탈태시키는 당 대표가 될 것이다.”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는 없다는 얘기인가.

“오히려 다른 후보들이 나로 후보 단일화를 하도록 만들겠다. 낡은 질서를 깨야 한다. 하나는 지역할거주의고 다른 하나는 계보 패권주의다. 판을 엎거나 적어도 한쪽이라도 깨야 한다.”

―486 역시 기득권 세력이라는 비판이 있다.

“우리가 기득권에 안주했다면 그 지적에 대해 통렬하게 반성하고 맞을 매는 맞겠다. 다시 품어야 할 부분은 품고 정직하게 극복하겠다. 하지만 우리를 기득권으로 몰아서 우리보다 더 기득권인 사람들이 낡은 질서를 유지하려고 한다면 싸울 수밖에 없다.”

―계파 청산을 위한 복안은 무엇인가.

“계파의 기반이 되는 것을 걷어내야 한다. 공천권 외에도 정책주도권, 인사권, 재정권을 나눠야 한다. 당 역시 3권분립을 해야 한다. 당의 권력이 나뉘면 계파 이해관계가 중앙당 당권을 중심으로 더 첨예화될 필요가 없다. 지방, 시·도당에 권한을 더 할애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리더십 교체다. 첨예화된 분열의 당사자들을 그대로 둔 채로는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리더십 교체보다 더 강력한 야당의 길은 없고, 세력교체보다 더 완벽한 통합의 길은 없고, 세대교체보다 더 확실한 승리의 길은 없다.”

―협치도 강조했는데.

“독점과 배제가 분열의 씨앗이고 화근이다. 현실적으로는 공천 혁명을 해야 한다. 전략 공천을 없애서 사천(私薦)의 통로가 되고 이기적인 통로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제도, 시스템으로 공천하면 시빗거리가 없어진다. 취약 지역에 비례대표를 할당해 전국정당화의 길을 지켜가는 것이 필요하다.”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을 강조했다.

“나는 진보주의자다. 그러나 중도주의자와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사구시적으로 하나의 길을 찾는다면 서민과 중산층의 삶에서 만날 수 있다. 좌냐 우냐의 문제가 아니라 낮아지고 앞으로 나가는 문제다. 올해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당연히 중산층과 서민이 어려워진다. 전력을 다해 이들을 보듬어줘야 한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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