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 캠페인기부액 400만원서 21억으로
자영업자 동참 갈수록 확산


자영업자들의 나눔 실천 프로그램인 ‘착한 가게’ 캠페인에 가입한 업소가 10년 만에 9000개를 넘어섰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이웃을 위해 십시일반을 내놓는 자영업자들의 아름다운 동참은 해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9일 이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처음 시작할 당시 10개만 가입했으나 2008년 605개, 2010년 3037개, 2013년 6917개, 2014년 9031개로 갈수록 가입 업소 수가 누적되고 있다. 착한 가게는 자영업자들이 매출액의 일부를 기부해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다. 통상 매월 3만 원 이상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것이 취지지만 적든 많든 나눔에 동참하는 데 큰 의의가 있다. 모금회 측은 평소 기부를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빠듯한 업소 살림으로 나눔을 부담스러워하는 자영업자들이 소액 기부로 정기적인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가입 업소가 누적되면서 연간 총 기부액도 급증하고 있다. 2005년 한 해 동안 400만 원에서 2008년 2억9800만 원, 2010년 11억9500만 원, 2013년 21억1900만 원으로 크게 늘고 있다. 가입 업소는 초기 조그마한 음식점, 숙박업, 프랜차이즈 업체가 주를 이뤘으나 갈수록 확산되면서 술집, 병·의원, 법률사무소 등 동참하는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기부금은 어려운 이웃들의 생계비, 의료비, 명절 위문금, 난방비, 교복지원금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가입 업소는 지난해 말 현재 경북 800여 개, 대구 760여 개, 제주 1000여 개, 전남과 울산 500여 개 등이다. 지난해 말에는 경북 청송, 경주, 울산, 제주 등에서 10∼20개 업소가 무더기로 가입했다.

또 대구에서는 남구 안지랑곱창골목, 동구 닭똥집골목, 중구 찜갈비골목, 서구 원대가구골목 등 9곳의 각 상인회 소속 업소 20∼50여 개가 한꺼번에 가입하기도 했다. 착한 가게에 가입한 경주시 황성동 우리꽃집 김용환 대표는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을 위해 작게나마 보태서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동참했다”고 말했다. 경북도사회복지모금회 관계자는 “올해에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실시해 자영업자들의 정기적인 기부 미덕을 더욱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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