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개설문제 논의 예정… 쿠바, 정치범 2명 추가석방 미국과 쿠바의 국교정상화 회담이 오는 21∼22일로 정해진 가운데 쿠바가 연일 정치범들을 석방해 미국의 역사적인 화해 조치에 대한 화답에 나서고 있다.

8일 미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은 로버타 제이컵슨 국무부 서반구 담당 차관보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이달 21일과 22일 이틀간 아바나에서 쿠바 대표단과 회담을 한다고 발표했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과 쿠바 간에 안전하고 합법적인 이민 제도를 확립하는 것이 이번 회담의 초점”이라며 “대사관 개설을 비롯한 외교관계 재수립 관련 결정도 함께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지난해 워싱턴 DC에서 이민 관련 회담을 가진 만큼 이번 회담의 본 목적은 사실상 국교정상화 논의다. 미국의 대쿠바 금수조치 해제의 구체적인 일정도 거론될 예정이다.

이날 쿠바 당국은 억류 중인 정치범 2명을 추가로 석방했다. 로이터 통신은 “석방된 2명은 지난 2012년에 시위 도중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공공질서를 어지럽혔다는 명목으로 체포돼 각각 2년과 4년형을 선고받은 반정부단체 ‘쿠바애국연합(UNPAUC)’ 소속 회원들”이라고 전했다. 쿠바는 전일에도 19세의 디앙고 마틴과 비앙코 마틴 쌍둥이 형제 등 UNPAUC 회원 3명을 석방했다. 마틴 형제는 2012년 12월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징역 30개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쿠바는 앞으로 미국 정부가 정치범으로 규정한 53명 중 상당수에 대한 추가 석방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워싱턴 = 이제교 특파원 jklee@munhwa.com
이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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