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더힐 등에 따르면 부시 전 주지사는 7일 저녁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서 열린 자신의 정치활동위원회(PAC) ‘라이트 투 라이즈’ 기금모금 행사에 참석해 클린턴 전 장관을 구 시대 인물로 묘사했다.
미 언론은 당시 행사 참석자의 발언을 인용해 부시 전 주지사가 “만약 누군가가 1990년대 향수를 이용한 캠페인을 벌이려고 한다면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고 전했다. 이는 클린턴 전 장관이 1992∼2001년 재직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클린턴 전 장관이 버락 오바마 정부 외교정책의 과오에 대해 많은 대답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재직 중이던 지난 2012년 9월 11일 발생한 리비아 벵가지 미 영사관 피습 사건은 오바마 1기 행정부의 대표적인 외교 실책으로 꼽히고 있다.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미 대사 등 미국인 4명이 숨진 이 사건을 두고 클린턴 전 장관은 재임 기간 중 “가장 후회스러운 일”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또 형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아버지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그림자를 의식한 듯 “여러분도 아버지가 있고 형제도 있죠. 여러분은 전부 똑같은 사람입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역시 저서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과거의 인물로 언급하고 오바마 대통령과 차별성이 없다며 날을 세웠다. 루비오 의원의 저서 ‘아메리칸 드림 : 경제적 기회의 복원’이 13일 출간을 앞둔 가운데 미 언론이 7일 소개한 일부 발췌록에 따르면, 루비오 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은 과거의 정책과 계획을 고집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했다”며 “클린턴 전 장관을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의 세 번째 임기를 맞이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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