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수천명 살해 한듯… 정부군 공격 세력 확장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점차 자신의 세력을 강화, 나이지리아 17개 마을 및 도시를 장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BBC, AFP, UPI 등에 따르면 전날인 7일과 8일 이틀 동안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북부 보르노주의 바가 마을을 공격해 보르노주의 70%, 17개 마을 및 도시를 수중에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은 “보코하람에 의해 바가 마을이 완전히 불타 약 2만 명에 해당하는 난민이 양산됐다”며 “이들은 인근 지역으로 대피했지만, 수백∼수천 명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UPI통신은 “이번 공격 때문에 약 2000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BBC는 현지 특파원의 보도를 인용해 “바가 마을은 완전히 파괴됐고, 시신들이 거리 및 수풀 곳곳에 널려 있다”며 “사람들은 보코하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시신을 수습조차 하지 못한 채 피신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보코하람의 공격은 2014년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보르노주를 포함한 북부 3개 주에 비상경계령을 선포한 후부터이기도 하다. 때문에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테러 대응 능력에 대한 비판이 끊임없이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AFP 등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오는 2월 14일 대선에 다시 도전하는 조너선 대통령의 재임을 저지하고, 자신들의 세력 확장을 과시하기 위해 보코하람은 더욱 거세게 공격을 가할 것”이라며 “나이지리아뿐만 아니라 이웃 나라인 차드와 카메룬도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보코하람의 공격은 인근 국가로도 향하고 있다. 7일 AFP통신에 따르면 보코하람의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카메룬을 위협했다. 셰카우는 아랍어로 “폴 비야(카메룬 대통령)여, 당신이 나쁜 음모를 멈추지 않는다면 나이지리아가 겪고 있는 고통을 맛보게 될 것”이라며 “당신의 군대는 우리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보코하람과 카메룬군 사이의 공격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8월 ‘칼리프 신정국가’ 수립을 선포한 보코하람은 최근 카메룬 국경을 침범하는 등 인근 국가들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