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10층짜리 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이 번지며 큰 화재로 이어져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10일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10층짜리 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이 번지며 큰 화재로 이어져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10일 큰 불이 난 경기 의정부시 대봉그린아파트 주민들은 불이 난 뒤 “스프링클러나 경보장치가 작동 안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초기 대응이 늦어져 피해 규모가 커졌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화재로 어렵게 대피한 노모(23)씨는 “집에서 쉬고 있는데 밖에서 소방차 사이렌 소리와 뭔가 타는 소리가 들려 일어나 보니 불길이 치솟았다”며 “급하게 친구와 함께 밖으로 나가려 했지만 이미 연기가 자욱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주민은 “현관으로 연기가 들어와 불이 난 줄 알았지 경보음이나 스프링클러는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불은 주차장 안 쪽 필로티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석원 의정부 소방서장은 브리핑에서 “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은 연기가 갑작스럽게 확산되면서 피해를 키웠다”며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작동됐는지 여부에 대해서 CC(폐쇄회로)TV 등을 확보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불은 오후 11시44분께 완진됐지만 한모(26·여)씨와 안모(68·여)씨가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병원으로 이송된 남성(46)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기를 마시거나 창 밖으로 뛰어내려 대피한 주민 99명이 의정부 성모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7명이 중상이어서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또 구조작업에 투입된 신곡지구대 소속 이모(35) 순경과 임모(36) 순경 등 경찰관 2명도 서울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순경은 연기를 마시고 4층 높이 창문으로 뛰어내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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