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노르망디에서 태어난 밀레는 1849년 전염병과 정치적 혼란을 피해 가족과 함께 바르비종 지역으로 이주했다. 바르비종과 근교 퐁텐블로의 풍경에서 많은 미술적 영감을 받은 그는 자연을 배경으로 농민들의 고단하면서도 역동적인 삶을 화폭에 담아냈다. 특히 ‘씨 뿌리는 사람’은 신분이 낮은 농부를 어두운 색채와 거친 붓놀림을 통해 대지와 싸우는 존엄한 존재로 되살려내 발표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의 화풍은 다른 화가들에게도 영향을 줘 사실주의 회화 사조인 바르비종파를 탄생시켰다.
이번 전시회에는 ‘씨 뿌리는 사람’ 등 미 보스턴미술관 4대 걸작을 비롯해 ‘자화상’ ‘뜨개질 수업’ ‘버터를 섞는 젊은 여인’ ‘소 물주는 여인’ ‘서서 실 잣는 여인’ 등 밀레 작품 25점이 소개된다. 밀레와 함께 바르비종과 퐁텐블로에서 활동하거나 그의 영향을 받은 화가 장 밥티스트 카미유 코로, 테오도르 루소, 쥘 뒤프레, 레옹 어거스틴 레르미트 등의 작품 39점도 전시된다. 서순주 전시 총감독은 “19세기 밀레와 바르비종파의 등장으로 미술의 역사는 전통의 시대를 마감하고 모더니즘의 시대로 한 걸음 나아가게 된다”며 “이들이 대자연을 체험하고 관찰하며 일궈낸 새 화풍은 ‘빛의 회화’라 불리게 되는 인상주의 미술의 탄생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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