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입문자라면…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팀 ‘캣츠’‘시카고’ 내한공연 주목 공연 마니아라면… 수준급 연주의 잔잔한 ‘원스’ ‘곤 더 버스커’‘아리랑’ 등모처럼 뮤지컬을 보려고 하면 ‘이상하게’ 늘 표가 없다. 원하는 배우와 가능한 날짜, 여기에 비교적 괜찮은 자리까지 차지하려면 어느 정도 ‘경쟁’이 필요하다. 예매의 세계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2015년 주요 뮤지컬을 정리했다. ‘문화생활’을 올해 새 목표로 세우고, “이제는 공연도 좀 보고 살아야지”하는 입문자에게는 해외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이나 자주 재연되는 유명작을 추천한다. ‘조지킬(조승우가 연기하는 지킬)’ ‘류큘(류정한이 연기하는 드라큘라)’ 등을 이미 섭렵한 공연 마니아는 초연작이나 국내 창작 뮤지컬 위주로 계획을 세워보자.

공연도 좀 보고 ‘문화인’으로 거듭나려는 사람이라면 이미 검증받은 재연작으로 시작하자.

특히, 올해는 과거에 큰 사랑을 받았던 유명작이 대거 귀환하니, 공연 입문자에겐 ‘축복의 해’. 수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해외 팀 내한공연도 놓치지 말자.

당장 오는 15일 ‘노트르담 드 파리’의 오리지널 팀이 10여 년 만에 프랑스어 공연을 재개한다. 2005년 초연 당시 방한했던 주요 배우들이 뭉쳤으니, ‘드림 팀’의 무대를 국내서 만날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다.

지난해 12월 13일 한국 경주에서 월드 투어의 시작을 알린 이 공연은 대만, 중국, 일본 등 아시아를 거쳐 2016년에 파리로 돌아간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월 27일까지 공연한다.

4월 중에는 전 세계 30개국, 300개 도시, 6500만 관객을 동원한 ‘캣츠’가 온다. 지난해 6년 만의 내한공연으로 전 회 전 석 매진 신화를 쓰기도 한 이 공연은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을 서울에서 장식한다.

여름에는 12년 만에 내한하는 ‘시카고’ 오리지널팀이 준비 중이다. 한국에서도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이 뮤지컬은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라이선스 대작도 풍년이다. 최근 11번째 ‘지킬’로 조강현을 발탁한 ‘지킬 앤 하이드’(∼4월 5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대극장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 ‘그리스’,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는 ‘맨오브라만차’, ‘여장 남자’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라카지’(∼3월 8일, LG아트센터·사진)와 ‘킹키부츠’(∼2월 22일, 충무아트홀 대극장)도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다.

국내 창작 뮤지컬 중에는 시즌제로 공연되는 ‘셜록 홈즈’, 배우 김수로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아가사’, ‘형제는 용감했다’ 등이 예비 뮤지컬 마니아들을 기다린다.
평소 공연을 자주 접하는 마니아라면 초연 기대작과 다양한 국내 창작물에 관심을 기울여 보자.

기승전결이 확실한 전형적인 스타일이 이제 지루해졌다면, 동명의 영화를 그대로 옮긴 잔잔한 뮤지컬 ‘원스’를 추천한다.

화려한 오케스트라나 군무는 없지만, 소박한 무대와 배우들의 수준 높은 악기 연주가 곁들여진 이 작품은 ‘좋은 뮤지컬’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지난 9일에는 영화 속 남녀 주인공인 글렌 한사드와 마르게타 이글로바가 한국에서 뮤지컬을 관람한 후 10∼11일 ‘스웰 시즌’으로서 내한공연을 해 화제가 됐다.

아시아 초연도 있다. 미국의 동명 소설과 영화를 프랑스가 뮤지컬로 재탄생 시킨 지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지난 9일 개막한 이 작품은 임태경, 주진모, 김법래, 마이클리, 바다, 김보경, 서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유럽 뮤지컬 열풍을 타고 2005년 독일에서 초연된 ‘로빈훗’도 한국 공연을 준비 중이다.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통해 기량을 인정받은 제작진과 유준상, 엄기준, 규현 등이 의기투합했다.

‘엘리자벳’으로 흥행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EMK뮤지컬 컴퍼니는 최근 두 편의 초연작을 공개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91년 미국에서 탄생한 후 오랜 기다림 끝에 국내 초연되는 ‘팬텀’과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 후 해외로 진출 예정인 초대형 뮤지컬 ‘마타하리’다.

이 밖에,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원작으로 하는 광복 70주년 기념 대형 창작 뮤지컬 ‘아리랑’과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작은’ 공연으로 두 명의 배우가 이어가는 ‘빈센트 반 고흐’, 국내 오디션 열풍의 현주소를 거리 음악가의 삶을 통해 그려낸 ‘곤, 더 버스커’ 등이 주목된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박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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