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주간지 슈피겔 보도 시리아 정부가 지난 2007년 이스라엘에 의한 핵시설 폭격 이후에도 비밀리에 지하 핵시설을 건설해 왔으며, 이 작업에 북한 핵전문가가 관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부가 레바논 근처 쿠사이르 인근 지하에 핵무기 개발 시설을 비밀리에 건설했으며 서방 정보 당국이 무선 도감청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방 정보기관은 레바논 헤즈볼라의 한 간부와 시리아 원자력위원회 이브라힘 오트만 위원장 간의 대화를 감청했으며, 이들은 쿠사이르 인근에 ‘원자력 공장’이 있다고 언급하고 ‘잠잠’이라는 암호명을 사용해 이를 지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존재했던 시리아의 핵 시설은 2007년 이스라엘의 알-키바르 지역 공습으로 파괴됐다.

이후 시리아는 핵 개발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리아 정부는 2007년 폭격 당시 파괴되지 않은 핵연료봉을 빼내와 2009년부터 비밀리에 건설한 새 시설물에 설치, 가동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이 시설은 6개의 구조물을 갖추고 있으며 8000여 개의 핵 연료봉이 설치돼 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시리아는 농축할 경우 3∼5개의 핵무기를 만들 천연 우라늄 50t을 갖고 있다. 슈피겔은 북한의 기술력 없이는 시설을 건설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영변 원자로의 북한 기술자인 최지부가 연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시설 연료봉의 배열 순서 역시 북한 영변 것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리아 핵시설의 진위에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11일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보도했다.

해당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이 스커드 미사일 저장 시설이나 정보통신 시설이라며 엇갈리는 의견을 내놓을 정도로 핵 시설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인지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