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 사람이 달에 살 수 있어
‘스마트하우스가 주인의 생체 리듬에 맞는 적당한 조명과 알람으로 깨우면, 주방에서는 3D 프린터가 세계적 셰프의 요리를 준비한다. TV를 켜면 3D 영상으로 전 세계 소식이 전해진다. 설거지는 로봇에게 맡긴 뒤, 3D 프린터로 프린트한 최신 유행 옷을 입고, 무인자동차에 올라 출근한다.’
미국 미래연구 싱크탱크인 ‘밀레니엄 프로젝트’ 제롬 글렌 회장과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 지부인 ‘유엔 미래 포럼’ 박영숙 대표가 펴낸 ‘유엔 미래 보고서 2045’(교보문고)가 전한 2045년 시나리오 중 일부분이다. 보고서가 2045년에 주목한 이유는 이해에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이 사람의 지능을 넘어서는 특이점에 도달한다고 전망하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인류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보고서가 전하는 인류 미래는 그리 비관적이지 않다. 호킹은 인공지능 기술이 인류가 통제하지 못할 괴물이 될 것이라고 바라본 반면, 이들은 인공지능 기술이 다른 첨단 기술과 결합할 경우 지구 온난화 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기술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 발달로 2020년엔 생각만으로 문자를 보내게 되고, 2023년 잃어버린 기억을 복원해주는 뇌 신경 보철 이식이 알츠하이머 치료법으로 실현된다. 2025년 장기를 포함해 인간 신체의 78개 부분을 3D 프린트로 프린트할 수 있게 되고, 2027년에는 절단된 사지를 재생하는 기술이 완성된다. 2029년에는 인간처럼 대화하는 인공지능이 등장하고, 2031년에는 죽은 사람의 성품과 감정까지 표현된 홀로그램이 재현된다. 2035년에는 인류 최초의 달 기지가 건설돼 사람이 달에 거주할 수 있게 된다. 2039년에는 로봇·자동화·3D 프린터의 대중화로 제조업이 소멸한다. 이 같은 기술 발달은 개인의 자유를 확대시켜 2024년에 동성 결혼이 미국 전역에서 합법화된다. 낙관론 혹은 가치를 배제한 기술론을 펴는 보고서는 2060년 냉동인간보존술이 완성되고, 2100년 기계와 인간이 융합된 트랜스 휴먼이 보편화된다고 예상한다. 결국 2130년에는 인간과 구별할 수 없는 휴머노이드가 등장하고, 인간 수명은 평균 200세에 이른다.
다만 환경 면에서는 암울하다. 2070년 지구 평균 기온이 4도 올라 인간이 적응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다.
하지만 보고서는 2045년 이후 미래 예측은 어렵다고 밝힌다. 보고서는 “나노 기술, 합성생물학, 특히 인공지능 기술 발달이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알 수 없다”며 “2045년 이후 미래는 인류가 첨단 기술들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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