商議, 기업 500곳 설문31% “작년보다 투자 ↑”
가전·기계·車 중심 증가

경기 불확실·수요부진…
28.8% “투자 줄이겠다”
56.4% “경기부양책 필요”


올해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3.4%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로 가전과 기계, 자동차 등 수출기업들의 투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조선·플랜트·기자재 분야의 설비투자는 줄어들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3일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기업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는 전년대비 평균 3.4%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대기업과 수출기업 위주로 투자가 이뤄질 전망인데 대기업의 경우 5.0%, 중소기업은 2.8%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력시장별로는 수출기업이 6.1%, 내수기업은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가전 분야가 6.4%로 가장 높았고, 기계·정밀기기가 6.3%, 자동차·부품 5.5%, 정보통신기기는 5.4%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조선·플랜트·기자재 분야는 오히려 2.7%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대상 기업의 31.4%가 지난해보다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고, “변동이 없다”는 답변도 39.8%에 달했다.

투자를 확대하려는 이유로는 ‘기존 설비 확장’(37.6%)과 ‘노후시설 유지·보수’(28.0%), ‘신규사업 진출’(17.2%), ‘생산공정 효율화’(16.6%) 등이었다.

반면 투자를 줄이겠다는 응답자는 28.8%로, 그 이유로는 ‘경기전망 불확실’(52.8%)과 ‘수요 부진’(19.2%) 등의 요인을 꼽았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기부양책’을 실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56.4%에 달했고, ‘저금리 자금조달’(45.5%)과 ‘연구·개발(R&D) 및 신성장동력 지원’(22.8%), ‘신시장 개척 등 수출기업 지원 강화’(21.6%)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 자문위원인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 투자가 지난해보다는 다소 증가하겠지만, 신흥시장 부진과 중국 경제 불안 등 경제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도 있어 투자 규모를 쉽게 늘리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3분기 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실한 신호가 나타나고 국내 구조개혁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기업들도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