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聖戰 수행 중” 주장… IS 홍보 영상 2개 올리기도 미국 국방부 네트워크와 중부사령부 트위터와 유튜브 계정이 자칭 이슬람국가(IS) 조직원에 의해 해킹을 당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에 이어서 국방 최고 사령탑인 펜타곤의 네트워크마저 뚫리면서 어느 때보다 사이버 안보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국방부 네트워크 해킹 사실은 12일 낮 12시 30분쯤 중부사령부 트위터를 통해 노출됐다. 해커는 국방부 네트워크 해킹 사실을 알리면서 트위터에서 “나는 ‘사이버 지하드’로 사이버 공간에서 이슬람 성전(聖戰)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부사령부 유튜브 계정까지 절취한 이 해커는 ‘전쟁의 불꽃’과 ‘진실의 병사들이여 전진하라’는 제목의 IS 선전 영상 2건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과 위성국가들이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우리 형제들을 죽이는 동안 우리는 너희의 네트워크와 개인 디바이스에 침입해 너희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해커의 침입 30여 분 뒤에 트위터를 폐쇄했다.

해커가 트위터에서 ‘국방부 네트워크 해킹, 한국 시나리오’라는 제목으로 공개한 4장의 슬라이드 중 한 장에는 북한군 군사력 배치 현황이 표시돼 있다.

해커가 자신을 ‘사이버 칼리프국’으로 지칭하면서 중부사령부 트위터에 “미국 군인들이여, 우리가 오고 있다. 등 뒤를 조심할지어다. ISIS”라는 메시지를 남긴 점을 볼 때 미국 내 IS 추종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칼리프국가를 선언할 때 자신들을 IS로 개명했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IS의 구 조직명인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의 이슬람국가를 뜻하는 ISIS 명칭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 이제교 특파원 jklee@munhwa.com
이제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