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13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피츠버그가 한국인 유격수 강정호와 4년간 총액 1600만 달러(약 173억5200만 원) 계약에 합의했다”며 “계약 내용에는 5년째 옵션도 포함돼 있으며,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발효된다”고 보도했다. 강정호는 14일 오전 11시 45분 피츠버그로 출국, 15∼16일 사이에 신체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강정호가 피츠버그로 건너온다는 것은 계약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강정호의 에이전트 앨런 네로는 지난주 피츠버그와 계약기간 4년에 합의했고, 평균 연봉을 애초 요구했던 500만 달러(54억2250만 원)에서 400만 달러(43억3800만 원)로 낮춰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피츠버그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서 가장 높은 500만2015달러를 적어내 강정호와 독점 협상권을 따낸 바 있다.
좋은 조건에 계약하게 되면서 강정호는 내야 주전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 연봉 400만 달러와 입찰액 포함 총액 2100만2015달러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수 가운데 스즈키 이치로(42)에 이어 역대 2위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381만8923달러)보다도 많은 돈을 받게 된다. 특히 ESPN에 따르면 강정호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기준 피츠버그 타자 가운데 4위(투수 포함 공동 7위)다.
이에 따라 팀 내 고액 연봉자로서 시범경기부터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초반에는 적응을 위해 백업 선수로 뛸 수도 있지만 최소한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는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조디 머서(29)를 제치고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거나, ‘프랜차이즈 스타’ 2루수 닐 워커(30)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워커는 연봉 575만 달러를 받았고, 2016년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되면 피츠버그가 감당하기 힘든 거액을 받을 선수다. 이에 따라 피츠버그가 올해나 내년에 워커를 트레이드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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