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일문과 장남호 교수, 3년째 매년 1000만원 기부“교수님의 제자 사랑 덕분에 신입생들의 일본연수를 3년째 이어갈 수 있게 됐어요.”

정년을 앞둔 60대 노교수가 3년째 자신의 사재를 털어 1학년 학생들의 해외연수를 지원하고 있어 화제다. 노교수의 제자 사랑 정신은 동료 교수들에게까지 전달되면서 릴레이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충남대 일어일문학과 장남호(64·사진) 교수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3년째 매년 1000만 원의 발전기금을 학과에 기부해 1학년 학생들의 일본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일문과 동료 교수들 역시 장 교수의 뜻에 공감해 십시일반으로 지원금을 보태고 있다.

장 교수는 “외국어와 외국 문화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1학년부터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별히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스승이기에 앞서 기성세대로서 요즘 취업난 등으로 고민이 많은 청년세대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기금을 내놓은 동기를 밝혔다.

장 교수의 제자 사랑에 힘입어 충남대 일문과 학생들의 일본연수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2일 최영숙 학과장의 인솔 아래 1학년 학생 15명이 일본으로 떠났다. 17일까지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大阪)교육대학에서 열리는 ‘언어·문화연수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오사카교육대학과의 공동 수업을 진행하고 현지 학생들과 교류의 기회를 갖는다. 기업 방문, 오사카·교토(京都)·나라(奈良) 지역 문화체험, 일본 네야가와시 국제협회와의 교류, 일본 가정 홈스테이 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특히 올해는 오사카에 주재한 코트라 한국무역관을 방문, 일본 취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일본 기업 취업전략에 대한 특강을 들을 예정이다. 1학년 때부터 취업 설계를 하고 미리 단계적인 취업 준비를 하기 위해서다.

장 교수는 “올해도 신입생들에게 일본에서 연수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이 기회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글로벌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참된 리더로 자라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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