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하회마을 등 방문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초청“전통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안동이 한국 문화를 배우기엔 제격이죠.”

마크 리퍼트(사진)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경북 안동을 방문했다. 리퍼트 대사는 13일 안동대 박물관을 견학하고 학생들과 간담회를 한 뒤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하회마을 앞 부용대를 찾았다.

또 권영세 안동시장과 면담하고 하회마을 양진당에서 류왕근 하회마을보존회 이사장, 마을 원로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어 그는 14일에는 서애 류성룡(1542∼1607) 선생의 학문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병산서원과 천년 고찰 봉정사, 고문서와 목판을 보관하고 있는 한국국학진흥원 등을 들른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 문화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해 10월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한 이후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지방 도시를 물색하다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도시로 안동을 꼽았다고 주한 미국대사관 측은 전했다.

리퍼트 대사의 이번 안동 방문에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동행한다. 류 회장은 리퍼트 대사에게 안동의 전통 사적지 등을 소개하고 초청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은 안동 풍산고교 이사장이기도 하다.

풍산그룹은 안동에서 다양한 문화계승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미국 정계 인사들을 해마다 초청해 안동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을 초청했고 2010년 7월에는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 일행을 초청해 하회마을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토록 했다.

특히 류 회장은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을 계기로 부시가(家) 3부자를 모두 안동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12월에는 43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으로 플로리다주지사를 역임한 젭 부시가, 2005년 11월에는 아버지인 41대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2009년 8월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찾았다. 류 회장은 미국 유학시절부터 부시 집안과 알고 지내고 있으며 양 집안은 30여 년 가까이 교분을 쌓아오고 있다.

안동=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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