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동홍동 제주 헬스케어타운 조성공사 현장 인근에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내건 현수막.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 제주 헬스케어타운 조성공사 현장 인근에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내건 현수막.
전문가 해법 “환경보존 대책 엄격히 적용… 사업진행 절차 더 투명해야”전문가들은 최근 제주도에서 잇따라 벌어지고 있는 개발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한 번 훼손된 자연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면서 보다 엄격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사업을 진행해야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강영진 성균관대 갈등해결연구센터장은 “제주도 개발을 둘러싼 갈등은 제주도의 자연환경을 훼손한다는 반대의 목소리가 큰 만큼 사업 진행 과정에서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면서 “단순 공청회 수준이 아니라 주민·시민단체·개발 사업자·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최근 제기되고 있는 우려에 대한 보완책을 충분히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센터장은 “송악산 개발은 단순히 그 지역 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제주도의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지역발전도 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은 “개발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면서도 “투명하고 공정한 사업 진행을 통해 거대 중국 자본의 공습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감이나 두려움을 줄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현 원장은 “자연 훼손은 되돌릴 수 없는 불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좀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면서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업자와 지방자치단체가 자연환경을 지키고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발사업으로 인한 수혜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게 갈등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강 센터장은 “주민들은 중국 자본이 지역 경제에는 아무 도움도 주지 않은 채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고 돌아갈까 우려하고 있다”면서 “사업이 진행되면 어떤 식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아 주민들의 불안감을 없애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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