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에서 이 시대의 어머니를 연기한 김윤진.
‘국제시장’에서 이 시대의 어머니를 연기한 김윤진.
‘국제시장’ 여주인공 김윤진“부모님 세대를 이해한 후손이 있어서 꿈의 숫자가 가능했다.”

배우 김윤진(사진)은 영화 ‘국제시장’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소감을 이같이 전하며 이 영화의 성공 요인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이끈 부모 세대와 그들의 모습을 이해한 자녀 세대의 호응을 꼽았다.

이 영화는 13일 하루 동안 15만5616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의 관객을 모으며 1000만 고지를 밟았다. 누적 관객수는 1000만1687명. 지난해 12월 17일 개봉 이후 28일 만이다. 2015년 첫 1000만 영화이자 역대 14번째, 한국 영화 중 11번째 1000만 영화로 기록된 ‘국제시장’에서 여주인공 영자 역을 맡은 김윤진은 1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모님 세대를 표현했기 때문에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하지만 꿈의 숫자라 불리는 1000만 관객이 ‘국제시장’을 봤다는 것은 이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한 부모님 세대와 그들을 이해한 후손들이 이 영화를 인정해줬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윤진은 이 영화에서 파독 간호사의 굴곡진 삶과 가정을 넘어 나라의 짐을 나눠 진 가장의 곁을 묵묵히 지킨 이 시대의 어머니상을 연기해 호평받았다. 1998년 영화 ‘쉬리’에서 북파 공작원 이명현 역을 맡아 여전사 이미지를 강조하며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신기원을 열었던 김윤진은 스펙트럼 넓은 연기로 자신의 대표작을 ‘국제시장’으로 바꿔 달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국제시장’은 출연작 중 가장 흥행이 잘 된 작품이라 기쁘다”며 “단순한 수치를 넘어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좋았고 연기하는 내내 행복했기 때문에 이 영화가 배우 김윤진의 대표작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윤진은 이 영화로 사상 최초의 ‘2편 연속 1000만 돌파 감독’으로 등극한 윤제균 감독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윤 감독이 제작한 영화 ‘하모니’의 주연을 맡아 뜨거운 모성애를 보여줬던 김윤진은 윤 감독의 러브콜에 흔쾌히 응하며 ‘국제시장’에 합류했다. 윤 감독이 가진 긍정의 기운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는 “나에게 이런 좋은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윤 감독님의 작품에는 인간미가 흐르고 따뜻한 온기가 있기 때문에 그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도 힐링이 된다”고 전했다.

김윤진은 2월 미국 ABC 드라마 ‘미스트리스 시즌3’의 촬영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이국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연기력을 겨뤄야 하는 김윤진에게 ‘국제시장’의 성공은 큰 격려가 됐다. 그는 “또다시 미국 출국을 앞두고 많이 긴장됐는데 출국 전 정말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아 감격스럽다”며 “1000만 명이 보는 영화를 만드는 것도 힘들지만, 좋은 영화를 보고 인정해주는 1000만이 넘는 관객이 있었기에 한국 영화가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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