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근로계약서 적용… 제작사도 수익 분배 13일 1000만 고지를 밟은 영화 ‘국제시장’은 역대 1000만 영화 중 가장 많은 수혜자를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영화의 제작사인 JK필름은 모든 스태프들과 표준근로계약서에 따라 계약을 맺었다. 대부분 비정규직 노동자인 충무로 스태프들은 높은 노동 강도에 비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며 전형적인 상후하박 구조 속에 상대적 박탈감이 컸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1년 표준근로계약서가 만들어졌지만 제대로 지키는 제작사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JK필름은 기획단계부터 이 계약에 따라 시급제, 12시간 초과근무 방지, 초과 근무 시 시급 가산, 4대 보험 적용, 주 1회 휴식 등을 보장했다.

이로 인해 이 영화의 제작비 중 인건비가 상승했지만 현장의 만족도는 높았다. 여기에 더해 JK필름은 함께 고생한 스태프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영화 수익의 일부를 스태프들과 나누겠다고 밝혔다.

일부 영화평론가와 언론이 ‘국제시장’에 ‘우파 영화’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진보와 보수의 대결 구도를 만들며 이념 논쟁을 촉발했지만 정작 이 영화의 감독이자 제작사의 수장이기도 한 윤제균 감독은 길영민 대표와 손잡고, 충무로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에 앞장섰다.

길 대표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선택이었다”며 “향후 JK필름이 제작하는 영화에도 표준근로계약서를 적용할 것이다. 영화에 참여한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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