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성장률 6개월새 3.4%→3.0% 유로존도 1.8%→1.1%로 낮춰
미국만 3.2% 나홀로 경기회복

러 루블화 가치 연일 폭락세
유가도 하락… WTI 45달러


세계은행(WB)이 올해 글로벌 실질 평균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예상치보다 대폭 하향 조정한 3.0%에 머물 것으로 전망해 세계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2.9%로 급락하고, 중국도 7.1%로 주저앉을 것으로 보여 7%대 성장률 붕괴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1위 경제 대국인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예상치였던 3.0%보다 높은 3.2%로 예상되면서 세계 경제의 견인차로 나설 전망이어서 잿빛 세계 경제에 그나마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13일 세계은행은 반기 세계경제전망(GSE)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성장률이 3.0%를 기록하고 2016년에는 3.3%로 올라간 뒤에 2017년에 다시 3.2%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2.6%에서 0.4%포인트 증가한 규모로 보이지만 6개월 전에 전망했던 3.4%와 비교해 보면 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유가 하락이 세계 경제를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겠지만 가계와 기업의 경제회복 자신감 결여와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세계은행은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3.2%로 지난해의 2.4%에서 크게 개선될 것으로 관측하면서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세계은행의 지난해 6월 전망치였던 3.0%보다 0.2%포인트 확대된 규모다.

전체적으로 선진국 성장률은 지난해 1.8%에서 올해 2.2%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6개월 전망치와 비교해 보면 하향 조정됐다.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는 1.8%에서 1.1%로 낮아졌고, 러시아는 1.5% 플러스 성장에서 -2.9%로 전망이 수정됐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14일 루블화 공식 환율을 달러당 64.84루블로 공시해 전날 종가보다 3루블 이상 올라 루블화 붕괴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7.4%, 올해 7.1%, 내년 7.0%, 2017년 6.9%로 하향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일본과 영국은 올해 각각 1.2%와 2.9%로 예상됐다. 1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8센트(0.4%) 떨어진 배럴당 45.89달러에 마감했다.

워싱턴 = 이제교 특파원jk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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