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원장 선임 소수가 반대
평화 깨면서까지 강행 않을 것
형기 80% 못채운 기업인들
현재로선 가석방 어려울 듯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은 사실상 ‘경제’ 얘기로 시작해 ‘경제’ 얘기로 마무리 지었다. 김 대표가 약 15분간 읽은 14페이지짜리 신년기자회견문 중 경제와 비교적 거리가 내용은 단 한두 쪽에 불과했다. 김 대표가 지난해 7월 당 대표에 취임한 이후 기회가 될 때마다 경제살리기를 설파해왔는데, 이날 신년기자회견은 이에 대한 종합 집대성 격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기자들은 일문일답에서 기업인 가석방, 당청관계, 김 대표 수첩 메모 논란, 선거구 획정, 박세일 여의도연구원장 임명 갈등 등 예민한 질문에 집중했다. 김 대표는 당청관계와 관련, “국민의 쓴 소리를 들어 정부에 가감 없이 전달함으로써 정부와 국민간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김 대표는 기업인 가석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도 밝혀 주목을 받았다. 그는 “가석방은 80% 형기를 채워야 하는 법무부 준칙이 있다. 이것을 깨고 할 수 있겠나”라면서 “현재는 (형기 50%를 채운 기업인에 대한 가석방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또한 당청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당·청은 공동운명체”, “집권 여당은 정부의 성공을 위한 베이스캠프” 등으로 강조한 뒤 “좀 더 밀접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박 대통령이 언제든 만나겠다고 하신 만큼 정기적으로 만나 격의 없는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김 대표를 만나겠다고 말한 점을 거론하며 정기적인 회동을 유도하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또한 선거구제 획정에 대해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곧 구성이 될 것이고 거기서 다뤄져야 할 문제”라면서도 “중대선거구제 문제, 이 부분은 여야 합의가 있어야 하는 데 현행의 틀을 바꾸기는 어렵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이날 논란이 되고 있는 김 대표 수첩 메모에 대해서는 “음해 당하는 것도 기가 막히는데 어제 또 종편 뉴스를 보니까 제가 의도적으로 사진 찍히려고 했다고 누명을 씌우는 것도 기가 막힌다”고 토로했고, 박세일 원장 선임 건과 관련해서는 “당에서 비록 소수지만 강한 반대가 있어, 제가 강행하면서 당의 평화를 깰 생각이 없다. 당분간 시간을 갖고 반대하는 분들과 더 이야기하려 한다”고 했다.
자신의 대권 도전에 대해선 그는 “당 대표의 막중한 책임감만으로도 벅차다”며 “당 대표 임무에 충실한 것 외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예봉을 피하기도 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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