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이후 연속 흑자
3억달러 중반대는 처음
중동지역 경제 호조 덕


국내 담뱃값 2000원 인상으로 지난해 말부터 금연 열풍이 이어지는 것과 대조적으로 담배 교역은 신바람을 내고 있다. 지난해 담배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에 달하며 수출 효자 품목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굳혔다.

14일 관세청과 KT&G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간의 담배 수출액은 7억220만 달러, 수입은 3억5620만 달러로 3억46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로, 역대 최대치였던 2012년(3억3078만 달러) 한 해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담배 무역수지는 1995년부터 2002년까지 8년 연속 적자를 보이다가 이후 흑자로 돌아섰으며 흑자 규모가 3억 달러 중반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품목별로 보면 시가, 셔루트, 궐련, 제조담배가 6억2951만 달러(수출 중량 4만6985t)를 기록, 태반을 차지했다.

업체들의 수출 실적을 보면 KT&G는 지난해 361억 개비를 수출해 2013년 수준(278억 개비)을 크게 웃돌았다.

KT&G 측은 “이란 등 중동지역의 정치·경제 상황이 일부 호전되며 수출이 정상화됐다”며 “여기에 ‘에쎄’ 등 전략 브랜드 중심으로 현지 판매가 늘어나면서 탄력이 붙었고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도 활성화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 수출 물량 외의 현지 생산물량도 73억 개비로 이를 합하면 434억 개비를 기록했다. 해외 담배 판매에 따른 총 금액은 6584억 원으로,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KT&G의 수출 주력 브랜드로, 수출 판매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에쎄는 전 세계 초슬림 담배 소비자 3명 중 1명이 이용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BAT코리아)도 지난 2013년 7월부터 1년간의 수출 실적이 7000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전체적으로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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