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빛 뫼’라고 불리던 일광에 또 하나의 빛으로 기억될 베이사이드 골프장은 시간을 머금은 대자연의 품에서 또 하나의 시간과 공간, 문화를 빚어내고 있었다. 이 곳은 해운대에서 차로 10분, 부산역에서 35분, 김해공항에서 40분, 울산공항에서 30분이 소요될 만큼 부산이나 울산 도심에서도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었다.
지난 2010년 가을 문을 연 베이사이드 골프장은 코스 내 공간을 자연 그대로 고유의 결을 살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클럽하우스의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로비 전면의 대형 창을 통해 조망되는 베이사이드의 코스가 부채꼴로 펼쳐졌고, 코스의 배경이 되고 있는 달음산이, 병풍 속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면서 필자를 맞이해 주고 있었다.
베이사이드는 약 145만㎡ 부지 위에 파크(Park)코스, 레이크(Lake)코스 그리고 캐니언(Canyon)코스 등 각 9홀씩의 3개 코스 27홀이 흡사 부채꼴로 펼쳐 놓은 듯했다.
홀을 돌면서 느낀 점이지만 한여름 따가운 햇살을 가급적 직면하지 않도록 홀을 남북으로 오가며 배치해 놓은 배려도 설계단계에서부터 고려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클럽하우스에서 나와 가장 왼쪽에 위치한 파크 코스는, 코스 내에서 자생하고 있는 해송 군락으로 둘러싸인 짙은 초록 숲과 크고 긴 벙커의 조화가 어우러진 코스로서 수목 휴양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코스다. 바로 곁에는 아시아드 골프장의 파인 코스와 맞닿아 있다. 그와 같이 두 골프장이 가까이 근접해 있는 까닭은 베이사이드의 부지와 아시아드의 부지가 원래 한 사람이 소유했던 곳이다.
하지만 부산아시안게임을 위해 아시아드 골프장 부지를 먼저 분할한 다음 나머지 부지를 활용해 베이사이드를 조성했기 때문이었다.
베이사이드 가운데에 앉힌 레이크 코스는 연못과 이어지는 하얀 비치 벙커, 그리고 초록 잔디가 주는 시각적 대비가 인상적인 평지형의 전략적인 코스로서 아름답고 이국적인 경관을 선사한다.
가장 오른쪽에 자리하고 있는 캐니언 코스는 다양하게 형성된 계곡과 능선으로 이루어진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린 코스였다. 코스 이름 그대로의 크고 깊은 계곡과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항아리 벙커들로 구성된 홀들을 정복해야 하는 긴장감과 도전을 통한 성취욕, 울창한 숲을 지날 때마다 느끼는 평온함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코스였다.
이곳 이경렬 대표는 몇 해 전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을 개최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코스의 레이아웃, 관리상태, 자연풍광 등이 따져보니 그보다 큰 대회를 치러도 손색없어 보였다.
다만 골프장이 너무 깔끔하고 동선이 원활해 오히려 밋밋하고 정감이 떨어지는 느낌이 드는 ‘한가한 불평’이 나오는 곳이다.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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