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너무나 큰 충격에 지금까지 심장이 떨리면서 진정이 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당 공식 회의에서 “심장이 떨린다”는 발언이 나오자 회의 분위기는 더욱 숙연해졌다. 이러자 이완구 원내대표는 즉석에서 “당정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가시적 성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했고, 김 대표는 직접 하루 뒤인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방문해 아동보육 실태를 점검키로 했다.
그의 직설적이고 감성적인 화법은 실제 본인이 통렬히 체감하는 경우에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다. ‘손주 바보’로 알려진 김 대표는 올해부터 어린이집에 다닐 예정인 4세짜리 손자와 곧 첫돌을 맞이하는 손녀를 두고 있다. 주말마다 지역구인 부산에 내려가면 장녀의 집에 머물며 외손녀와 놀다가 같이 잠드는 게 요즘 ‘낙(樂)’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기자회견 당시에도 ‘K·Y 배후설’과 ‘수첩 메모 고의 노출설’에 “음해당하는 것도 기가 막히는데 누명을 씌우는 것도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엔 긴급 최고위원회 간담회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에 대해 보고하자 책상을 치면서 “이건 분명 살인 사건…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장관은 자식도 없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2011년 2월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였던 김 대표는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조약문의 번역 실수 논란과 관련, “정부의 오만방자한 태도에 대해 반드시 버르장머리를 뜯어고쳐 놓겠다”고 비판한 바 있고 자신이 18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 탈락이 확정되자 “개판 공천”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