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인민해방군 내 반부패 사정을 강화하면서 연말·연초 대대적인 인사 개편을 진행 중인 가운데 2명의 고위 장성이 조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신왕(財新網)과 군 관련 매체들은 16일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인 류정(劉錚) 중장과 제2포병 부정치위원인 위다칭(于大淸) 소장이 부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류 부부장과 위 부정치위원은 이미 부패 혐의로 사법 처리 단계에 있는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구쥔산(谷俊山) 전 총후근부 부부장 이후 시진핑 체제 들어 반부패로 조사를 받은 인민해방군 내 ‘호랑이급’ 인사다.

군 관련 인사들은 류 부부장의 자택도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부 중국 언론은 류 부부장과 위 소장이 이미 해임 상태라고 전했다. 위 소장의 신병은 지난해 말 검찰기관으로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지난해 말부터 인민해방군 지휘부인 중앙군사위원회 산하 4개 총부(總部) 가운데 총정치부를 제외한 총참모부와 총후근부, 총장비부 지도부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진행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부패 혐의로 낙마한 군급(軍級·한국의 준장급) 이상 군 간부가 쉬차이허우 전 부주석을 포함해 모두 16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는 왕밍구이(王明貴) 전 방공병 지휘학원 정치위원, 팡원핑(方文平) 전 산시(山西)성군구 사령원(사령관), 웨이진(衛晋) 전 시짱(西藏·티베트)군구 부정치위원, 예완융(葉万勇) 전 쓰촨(四川)성군구 정치위원 등이 포함됐다. 이처럼 군에 대한 강력한 반부패 사정과 대대적인 인사로 군사위원회 주석인 시진핑 주석의 군 장악력은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진핑 체제의 반부패 사정 범위가 문화예술계로까지 확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문예계 인사들이 서화 소장을 애호하는 고관들과 관계를 맺고 경제인과 공직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온 데 대해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문예계를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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